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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Nov 15. 2024

열여덟











'아무 소용없어...'

그런 감사스런 충고를 얼마나 들었던가?

'기대하면 안돼.'

또 그런 말을 얼마나 많이 받았었나?



진정한 희망을 갖기도 전에...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끝없는 고통과 함께

셀 수없는 아름다움을

반의 반도 느끼기 전에...

삶과 죽음 사이에 결핍만 난무한  채로

저물고 만다.

우리는 삶을 죽여가며

죽음을 살아가는 것...

아무 것도 아닌 전부가

가진 것의 전부이고

그것은 바로

늦은 가을하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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