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라.' 하셨지만
기도 한단에도 잡생각이 90%를 차지하는 인간이 지켜가며 감당할 수 있는 일 일까?
모자란들 어쩌리...
안되는들 어쩌리....
오늘의 시작이 분명하였기에
내일은 다시 걱정되는 인간의 저질 근성.
어떻게 하느님 계명 어기는 것은
두렵게 엄포를 말씀마다 새겨 두시면서.
이 짧고 불확실한 세상에 볼품없게 제조된 인간이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을 잘못이라 여기셨을까?
나는
매일매일
날이 가서 머리가 하얗게 변해갈수록
조아려가며 이해할 수가 없다.
나는 분명
지옥행이겠지만
가능하면 불쌍히 여기셔서
영생, 아니고 완전 무( nothing)로
돌아가길 기도드린다.
'주여.
아무 것도 없나이다.
되돌려 주소서.
코헬렛 서의 그 허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