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달 안정현 Mar 29. 2019

어떤 상담사를 선택해야 할까요?

마음달심리상담


상담실을 검색해서 오신 분들이 자주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상담을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몰라서 헤매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나를 상담할지, 어떤 이력을 보고 상담을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갖기 때문입니다.  상담사를 주변에서 소개를 받는다면 좋겠지만 상담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뭔가 문제 있는 사람으로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소개하는 사람이 많지도 않고요.


처음에는 홍보를 많이 하는 기관이 노출이 많이 되고 많은 수의 상담자가 있거나 규모가 큰 기관에 관심이 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상담실의 현실을 알아보겠습니다. 상담실을 개소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허가제'이기 때문입니다.  상담을 좀 받아 본 내담자가 상담실을 오픈할 수도 있고 평생교육원이나 상담 강의를 듣고 오픈해도 법으로 걸리지 않습니다.


 즉 everybody 누구나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사를 잘 선택하는 것에는 각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며칠 만에 획득하는 민간자격증이라면 상담자나 내담자나 큰 차이가 없을 듯해요.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는 분이 저가의 상담료를 받고 상담을 하면서 잘못된 진단을 내린 경우였습니다. 치료 적기를 놓친 경우를 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경우처럼 미국 심리학회의 엄격한 과정을 거친 사람만이 상담실을 개설할 수 있는 경우와는 다릅니다. 상담실을 선택하는 것인 선택의 문제입니다. 크고 넓고 규모, 상담자의 유명도가 중요하다면 그것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요.

     

"최고"의 치료, "특별한" "우리만의" 기법 등만 나와있다면 어떤 부분에서 그런지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 방송 출연이나 수상을 한 것만  나열되어있다면 심리학과 관련된 학력이나 경력은 있는지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연예인이 등장한 동영상이나, 아울러 상담센터 리뷰나 후기가 많다면 광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페나 길거리에서 처음 만나서 상담을 무료로 해주겠다고 한다면 그의 이력사항도 살펴보시고요. 상담심리학회인 경우는 독립된 상담실, 비밀이 보장이 되지 않는 곳에서 상담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내담자는 상담을 받기로 결정했을 때는 심리적으로 연약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윤리규정이 지켜지는 기관을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담 관련 민간 자격증이  무려 3545개라고 합니다. sns에 상담사 자격증을 올린 분들도 많던데 상담 자격증이 하나의 메달처럼 된 것 같습니다.


상담 관련 석사 졸업자인지, 공인된 자격증인지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우선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대학 학생생활 상담소에서 어떤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원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심리학과가 있으면 심리학회가 있습니다. 심리학회에는 분과가 있고요.


상담과 관련한 권위 있는 자격증 중 하나는  심리학회 산하 한국 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1급입니다.

상담 관련 석사를 졸업하고 최소 3년 이상의 수련을 받는 자격증입니다. 실제 상담을 500회기 이상, 학술지 등 엄격한 과정을 거친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자격증입니다. 슈퍼바이저가 된 이후 5년이 지나면 주수 퍼 바이저가 됩니다. 번호가 낮을수록 경력이 오래된 분이고요.

     

권위 있는 자격증 중 하나는 심리학회 산하 한국 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 자격증 다 3년 이상의 수련기관이 요구되는데 상담심리사 1급은 주로 상담에 초점이 맞추어서 수련이 이루어지고 임상심리전문가는 주로 병원에서 종합심리검사와 관련된 수련이 주가 됩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임상심리전문가 선생님 중에서 상담과 관련해서 슈퍼비전도 받고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한국 심리학회나 한국 상담심리학회나 한국 임상심리학회 홈페이지에 가면 지역별로 상담 선생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내게 잘 맞는 이상적인 상담자를 찾기는 어렵더라도 최소의 자격을 갖춘 사람을 만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1회기 해보고 잘 맞지 않다면 다른 상담사를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선생님과 어떤 부분이 맞지 않는지는 꼭 이야기를 나누세요.




좋은 의사라고 해도 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자격증 두 가지가 나와 딱 맞는 상담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수련 이외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분도 있고 상담 자격증을 획득하고 오랫도안 쉰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각자가 원하는 성향이 다를 수도 있고요.


완전한 상담자는 없습니다. 어떤 분이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상담을 다시 하고 싶어 오신 분에게 전에 상담경험을 꼭 물어봅니다. 어떤 분이  전에 상담 선생님은 경력이 없는 분 같았어요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분에게 그래도 그분이랑 몇 개월을 하신 이유가 있지 않냐고 하니 그래도 애를 써주시고 진심으로 대해주셨으니까요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학력, 수련기관, 그리고 그 전문적인 훈련과 함께 내담자 상담자가 관계를 맺어가려고 노력하는 것 말입니다.


인생의 전환기를 함께 걸어가 줄 상담자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타인을 신뢰한 경험이 없는 이들은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힘들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상담을 통해 새로운 대상관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시계 토끼가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로 이끌었듯이 상담사는
                          그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갈 사람이었다.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중에서





이전 01화 제 문제가 심리 상담이 필요한 문제인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