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마음달 안정현 Apr 05. 2019

상담자에게 상처 받았어요.


두 번째 책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독자와의 만남을 마치고 

한 분이 상담자가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간혹은 상담자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상담자로부터 상처 받은 경우 상담자의 원인가 내담자의 원인으로 나뉘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 상담자의 윤리규정 위반 여부 

     

상담자는 자신의 신념을 내세우거나, 내담자의 성적성향에 대해서 차별적인 발언을 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에서 차별받는 분들이 상담실에서 차별받아서는 안됩니다.

동성애적 성향을 가진 분들은 차별은 받았던 경험이 있기에 상담자를 신뢰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합니다. 

아울러 비밀은 반드시 유지해야 합니다. 저 또한 글을 쓰지만 내담자의 사례를 그대로 쓰지 않습니다. 모두 가공의 사례입니다. 

상담실 이외에서 만나는 등 이중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학회나 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상담사의 경우 윤리규정을 엄격히 지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유명도는 있으나 상담 관련 교육은 받은 적이 없는 상담자에게 상처를 받은 경우도 듣게 됩니다.  법적인 제재를 가할 수도 없어서 분노했습니다. 상담사용설명서 글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상담자의 성적인 접촉은 있을 수도 없습니다. 



2) 상담의 구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상담에서는 구조화 작업이 있습니다. 내담자는  상담 장소, 상담시간, 상담비, 상담의 진행사항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상담 목표를 상담자와의 합의합니다. 

상담시간 이외에도 이메일을 보내서 답장을 하라거나 언제나 전화상담을 요구하거나, 상담비를 내었으니 상담시간을 늘리는 것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의 구조화가 깨어집니다.    

아울러 1주일에 1회 상담인데 2-3주에 한 번, 한 달에 한번 상담을 한다면 상담의 변화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건 헬스장에 일주일에 1번 가고 근육이 붙지 않았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상담자 또한 상담의 구조화를 지키는 것은 중요합니다. 



3) 상담에 대한  기대     


간혹 병원을 갔는데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의사 선생님한테 상처 받았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 중에 상담 관련해서 수련을 받거나 공부를 하신 분이 있으시기는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는 주로 약물처방과 관련이 있습니다. 약물처방을 잘 내리는 실력 있는 선생님이지만 따뜻하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상담자에 대한 이상적인 기대가 있다면 그 기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라. 현실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합니다.     

상담자가 공감을 하면 문제가 다 해결된다는 기대가 있는 경우도 있고, 멋진 옷을 입었으면 한다는 이도 있고, 무표정한 상담자를 원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각자의 결핍 요소에 따라 원하는 바가 다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이해받고 싶고  존중했으면  마음 이면을 잘 읽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4)  관계 패턴의 반복     


물론 대다수의 내담자들은 상담에서 라포 형성이 잘 됩니다.

오랫동안 친구도 없고 직장도 없고 부모도 싫고  주변 사람들하고 관계도 힘들다면 상담자와의 관계도 어려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처 주던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사람을 기대하지만 사소한 일에도 또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는 중요한 관계와의 관계 반복을 전이라고 합니다. 

예전 상담자들과도 비슷한 패턴을 반복했다면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상담자와 맞지 않을 때 


1) 제가 꼭 추천드리는 것은 실망한 부분을 상담자와 꼭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상담자가 상담경력이 부족해서 유능하지 못할 수도 있고, 상담자가 내담자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한다면 어느 부분인지 생각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상담과정에서 불편한 점이나 서운한 점이 있다면 이야기합니다. 일상에서는 관계 내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상담과정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상담자 내담자 함께 해나가는 것이 상담과정에서 중요합니다. 내담자가 상담자를 신뢰해야만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상담실은 안전한 장소이고 상담 상황에서 함께 마음을 나누고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상담자와 내담자는 관계에서 갈등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기대를 모두 이루어줄 수는 없지만 기대하는 바에 대해서 공감할 수는 있습니다.


2) 다른 상담자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대학원 시절  모기관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만족스럽지 않아서 학생생활상담센터로 옮긴 적이 있습니다. 상담심리사 1급 선생님의 상담은 괜찮았었습니다. 이후 일을 하면서 개인 분석을 2년 동안 매주 꾸준히 받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3번째 상담은 더 깊이 있게 상담을 받았고요. 상담 선생님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저 또한 공감받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상담사와 맞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상담자에게 이야기하고 다른 상담사를 추천받을 수도 있고 옮길 수도 있습니다. 상담자 또한 내담자가 자신의 역량 이상이거나 치료적인 효과가 없을 것 같다면 다른 상담자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상담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도 포기하지 말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선택해 온 것은 나름의 최선이었음을 믿고 또 나아가 보자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





이전 02화 어떤 상담사를 선택해야 할까요?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심리상담 사용 설명서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