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달 심리상담
상담실이라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상담사들은 접수면접 시간에 상담과정에서 비밀보호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만약 비밀보호에 대해 설명을 못들으셨다면 상담자에게 물어보아도 됩니다.
상담전 상담사의 자격증을 발급한 학회를 검색해서 학회 윤리규정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1급, 상담심리사 2급과 한국 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는 매년 의무적으로 윤리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두 학회에 대해서 주로 설명하는 이유는 심리학회에 있는 가장 권위있는 자격증이기 때문입니다. 심리학과 관련 대학원 중 임상, 상담관련 교수님들이 갖고 있는 자격이 임상심리전문가와 상담심리전문가 자격증입니다. 이천년도에 한국상담학회가 생겼고 전문상담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놀이치료나 예술치료 관련 자격증을 비롯해 다양한 자격증이 있습니다(자신의 상담자격증을 알리고 싶은 분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분야에 취업이 되는지, 왜 그 자격증을 알리고 싶은지에 대해서 직접 글을 쓰고 알리면 좋을 듯 합니다. )
이 글은 상담사가 아닌 내담자들을 위한 심리상담사용설명서입니다. 내담자들이 상담에 관련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상담사를 찾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한국 상담심리학회 윤리규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윤리규정 중 정보의 보호 및 관리 중 사생활과 비밀보호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민감한 정보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상담기관에 소속된 모든 구성원과 관계자들에게도 사생활과 비밀이 보호되도록 해야 합니다.아울러 강의, 저술, 인터뷰에서도 내담자의 신원확인이 가능한 정보나 비밀정보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비밀보호의 한계도 있습니다.
첫째, 내담자의 생명이나 타인 및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는 내담자의 동의 없이도 전문인이나 사회에 내담자의 정보를 알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자살 시도나 타인을 해하려고 계획할 경우 내담자 동의 없이 보호자나 외부에 알릴수 있습니다.
둘째, 내담자가 감염성이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 있을 경우 내담자와 가까운 제삼자에게 정보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그 질병에 위험한 수준으로 노출되어 있는있는 사람이 대상입니다.
셋째, 법원이 내담자 동의 없이 상담심리사에게 상담 관련 정보를 요구할 경우, 상담심리사는 내담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법원과 조율하여야 합니다.
내담자가 학생인데 부모가 자녀의 마음을 모르겠다면서 상담 내용을 알려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상담비를 내는 사람은 보호자이고 상담을 받는 사람은 만 24세 이하인 경우입니다. 상담시작전 보호자에게 비밀보호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보호자에게 상담내용은 전할 수 없고 비밀이라고 전합니다. 간혹은 보호자도 아닌 친인척이 전화연락을 하거나 동의 없이 상담실에 방문해서 상담 내용을 알아야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인의 문제에 개입하고자 하는 분들과의 대화는 힘듭니다. 놀이치료, 청소년 상담, 대학생 상담의 경우에도 물론 내담자의 비밀은 지켜져야 합니다.
기관에서 내담자 정보를 자세하게 요청하면 어떻게 하나요?
학교 상담실에서 상담을 하는데, 학교와 갈등이 생긴 아이의 정보를 학교 측에서 달라고 한다면 이 내용은 내담자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정보공개 사실을 요구한 것을 내담자에게 알려야 하고, 정보 공개를 꼭 해야 한다면 최소한의 정보만을 주어야 합니다.
무료 상담한다고 해서 이메일로 사연을 보냈는데, 제 사연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어떻게 하나요?
답변을 주는 곳이 윤리규정이 지켜지는 곳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연을 보낸 것이 비밀보호가 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사연을 보낸 후 출판이나 팟빵 등의 방송에 알려지는 것을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인지도 확인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상담실이 안전한 곳으로 비밀을 보장받으면서 상담할 수 있다면 내담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밀을 털어놓는 내담자가 안전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 환경이 지켜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