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가득 채우고 싶다 나를...
뜨거운 폭염을 피해 찾아간 카페에서
독특한 테이블을 만났네요.
처음엔 거친 나무테이블에 아기자기한
소품이 앉아있어 눈길을 끌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오래 앉아있어야만하는
이유가 생겼어요.
분명 나무가 거칠게 절단되고 상처난 곳인데
파여있는 그틈을 다육이와 모래로 채워 두어
상처가나 흉하게 파인곳이라 한번더 생각할
이유가 없었어요.
한참을 들여다보며 나무테이블의
흉한 틈새를 이렇게 곱게 채워두신 손길은
누구인지....너무나 궁굼합니다.
저도 그 마술같은 손길로 쓰담쓰담해
주실수 없냐고...
깊이파여 흉한 마음의 상처에 곱고
귀하게 쓰여질수있도록 채워준다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삶을
만들 수 있을것같다고...
졸라보고싶었어요.
누군가의 상처나 못난부분을
알게되면 손가락으로 후벼파서
아프지 아퍼야지 넌 그런 상처를
가졌으니 당연히 아파하며 살아도
된다고 반복해서 알려주며
그러지말라고 더 아프다고 외치면
왜 너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않냐며
더 강하게 몰아붙이는 성숙하지
못한 인격으로 정직하고 솔찍함을
무기로 들고 찔러대는 이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지인이라는
관계들이 더 많은것같아요.
가까이 있는이들은 아프게해도
금방 지워질거라 믿고 보여준
자신의 언행운 기억하지못하고
기억할수밖에 없는 상대에게
잊지않고 있음을 비난하지요.
매일 많은 고객분들을 만지는
저는 많은 사연들을 듣게 됩니다.
저의 손길도 상처투성이 나무 테이블의
모습을 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꾼것 처럼 아파했고 상처있는 곳을
조금이라도 건강한 새살로 채워드리고
싶다는 간절함이 생겼습니다.
더위도 피하고 진한커피 한 잔으로
에너지도 충전!
누군가의 솜씨있는 길끝에
저의 틈새도 조금 채워가는
시간이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