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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샘물 Feb 26. 2021

#4 망했다. 망해서 내가 만들 수밖에 없었다.

조샘물의 게임 팬사이트 운영 이야기

그렇게 게임 팬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일단 급했다.


게임 팬사이트의 모습을 갖춘 웹사이트를 구현하기 전,

갈 곳을 잃어버린 유저들을 위해 임시 거처라도 마련해야 했다.


물론 넥슨 아스가르드도 온라인 게임인만큼 당연히 유저들간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지만,

유저들이 집단적으로 모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2008년 7월 16일.


HDD용량 50MB, 트래픽 용량 100MB의 조촐한 무료 호스팅 업체를 구하고,

당시 베타 서비스였던 제로보드XE를 설치하여 조촐한 일명 '난민 대피소'를 오픈하였다.

기본적인 글과 댓글 기능이 있는 BBS 게시판 하나였다.


그리고 게임 내에 홍보했다.

노리누리가 갑작스럽게 사라진 관계로 '난민 대피소'를 마련했으니

이 곳에서라도 잠시 에어컨 바람 쐬시라고.



그렇게 유저분들이 한 두분씩 방문하기 시작했다.





[오픈 첫 날 수치]

- 방문자 : 57명 (57명이 방문하니 일일 트래픽 초과)


한 500명은 버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예상 외로 트래픽 초과가 빨리와서

다음 날 수치를 보고 유료 호스팅 서비스 가입을 고민하기로.


[오픈 둘째 날 수치]

- 방문자 : 87명 (새벽 0시 ~ 새벽 2시까지 87명이 방문하니 일일 트래픽 초과)


결국 그날 새벽 2시에 바로 유료 호스팅 서비스에 가입하게 되었다.



HDD용량 3GB, 트래픽 용량 3GB!!

무료에 비해 용량이 30배 증대 !!


이제 마음놓고 '서버쪽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구나' 라는 기쁨에

난민대피소를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게 되었다.


하지만 서버 이슈를 해결하자마자 예상하지 못한 운영 이슈가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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