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첫눈에 반하는 건
스무 살 초반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여겼는데
이 나이에도
지축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걸
알아버렸네
아는 거라곤
이름 석자뿐인데
수십일을 사모해 온 것처럼
벌렁거리는 가슴을 어쩌나
알 거 다 아는 내가
순진한 소녀처럼 휘청거리네
이름 석자 불러주는 게
무어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발치까지 떨어진
심장을 어쩌지 못해
동동거리네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는 뺨은
어인 일인지
들키기 전에
확 튀어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