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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Oct 23. 2021

미술품 공동구매로 명화에 투자하는 아트테크

명화도 소유하고 투자수익도 얻는 일석이조

 2020년 한해 부동산, 주식 모두 자산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2021년 올해는 피로감이 쌓였는지 작년에 비하면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 바로 미술품 시장이었다. 몇년만에 호황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제 돈이 미술품으로 몰리는구나 생각하면서 한번도 미술품을 구입하고 투자를 한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기에 그래봐야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우연히 경제신문을 보다가 보게 된 기사가 최근 MZ세대들이 소액투자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렇게 알게 된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을 검색해서 찾아가자마자 이거다 싶어서 바로 투자를 시작했다. 정말 그야말로 혁신적인 재테크 수단이었다.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의 운영방식은 대체로 이렇다. 플랫폼 운영사가 현 시점에서 구매를 하면 향후 매각수익이 예상되는 작가의 작품을 선정해서 공동구매 일정을 공지한다. 그러면 공동구매 희망자들이 예정된 공동구매일에 수백만원부터 수십억원까지 하는 미술품을 쪼개서 조각그림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즉, 미술품을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소유하고 플랫폼에서 운영하는 갤러리에 위탁해서 관리하고 추후 구매희망자가 나타나면 매각을 해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공동구매자들이 그림을 쪼개서 소유는 하지만 실제 그림을 조각내서 각자 보관할 수는 없기에 구매자들에게 블록체인을 활용한 소유증명을 해 줌으로써 향후 발생될 문제의 소지를 예방하고 있다. 결국 미술품 공동구매는 구매하고자 하는 미술품에 대한 관람부터 구입, 소유증명, 매각, 수익공유 등 모든 과정이 온라인에서 가능하고 구매자는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투자가 가능하다.   


 아무래도 디지털세대인 MZ세대들에게 있어서는 기존 오프라인 방식의 미술품 경매방식보다 접근성이 좋고 아직 자산규모가 크지 않아 소액투자를 희망하는 MZ세대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투자 수단이다. 그리고 과거에는 직접 실물을 구입해서 수집하고 모으는 게 취미인 사람들이 많았지만 디지털세대에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디지털로 수집하고 모으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미술품을 직접 구입해서 집에 걸어 둘 수는 없지만 수천만원, 수억원하는 명화를 몇 조각 소유하는 것만으로 내가 명화의 주인이 되는 기분을 직접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다. 얼마 전 나는 모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에서 마르크 샤갈의 수십억원짜리 명화 공동구매에 참여했고 얼마 전 모집이 마감되어 이제 어엿한 마르크 샤갈 그림의 주인이 되었다. 물론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 매각이 되면 소유권은 사라지겠지만 내겐 투자수익이 남을 테니 아쉬울 건 없을 것 같다. 어차피 내가 원하는 건 그림 소유가 아닌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이니 말이다. 


 현재 내가 투자해서 소유 및 매각한 조각 미술품들은 추사 김정희와 마르크 샤갈부터 쿠사마 야요이, 데이비드 호크니, 쥴리안 오피, 요시모토 나라, 이우환, 박서보, 김창열, 정상화, 최강욱, 카우스, 데미안 허스트, 키스해링 등 다양하다. 1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일이 나에게 벌어졌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이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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