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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Oct 24. 2021

한우에 투자해서 진짜 캐시카우 만들기

한우플렉스만 하지 말고 한우에 투자하자!

https://www.bancow.co.kr/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들 사이에 소액투자 플랫폼이 인기라고 하지만 급기야 모바일로 한우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플랫폼까지 등장했다. 최소 4만원부터 투자해 송아지를 키워 수익을 내는 모바일 한우 자산 플랫폼 뱅카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쉽게 말해 뱅카우는 내가 직접 한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한우를 키우는 농가에 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투자받은 농가는 약 2년간 투자자의 송아지를 한우성체로 키우고 이를 경매해 투자자와 농가가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다. 한우는 보통 100~3000마리 단위로 사육이 이뤄져 최소 10억~3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필요하지만 뱅카우를 이용하면 개인도 최소 4만원으로 송아지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에 따른 수수료는 투자금의 2%다.


 뱅카우가 2020년 5월과 7월 각각 9900만원과 1억8900만원 규모로 실시한 1, 2차 펀딩에서 2030세대 참여율은 각각 81.6%, 73.6%에 달해 MZ세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차 펀딩은 총 1억5300만원 규모로 8월 23일(1억원)과 30일(5300만원) 두 차례 나눠 진행, 각각 3시간 만에 마감됐다고 한다. 향후 펀딩 시 그 규모를 더 키울 예정이라고 한다. 


 내가 투자한 송아지를 잘 키우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뱅카우 플랫폼을 통해 투자가 이뤄진 농가의 송아지 사진을 농가가 직접 찍어 공유하기도 한다. 뱅카우에서는 향후 현재 방식 대신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다만 소유권에 대해 현금화가 필요할 때 즉시 마켓에서 거래가 가능한 주식, 저작권, 그림과 달리 한우 투자는 소유권 거래는 불가하고 만약 투자한 한우에 대한 경매가 이뤄지기 전 투자금을 빼면 원금의 10% 가량을 차감하고 나머지 90%만 돌려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모든 투자가 리스크가 있고 원금 손실위험이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한우투자의 경우 생명체이다 보니 투자한 송아지가 전염병 등으로 폐사하거나 농가가 돌연 파산하는 경우가 문제인데 뱅카우에 따르면 농가에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구제역 등이 발생해 한우가 폐사할 경우 투자 원금은 100% 보장한다. 농가가 이에 대비해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해 뒀기 때문이다.


  만약 농가 부주의로 한우가 폐사할 경우는 가축재해보험에서 80%, 나머지 20%는 농가가 부담해 투자 원금을 보장하는 구조다. 농가 파산의 경우는 '사고' 사례로 보고 뱅카우에서 책임진다. 농가가 파산해도 송아지에 대한 소유권은 농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뱅카우에 있기 때문에 다른 농가로 송아지를 옮겨 키우거나 판매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한 6~11개월 송아지가 성체로 자라 경매 시점에 품질이 기대이하이거나, 일시적인 가격 하락 발생시 투자한 원금에 대한 손실 가능성도 있다. 낮은 경매가에 거래가 되면 당초 기대한 수익률에 못 미치거나 투자 원금 손실도 발생할 수 있어서다. 

 

 개인적으로 뱅카우는 소유한 스마트폰에 설치가 되지 않아 아쉽게도 직접 투자를 해 보진 못했지만 나름 신선한 투자플랫폼이라고 생각되고 아직 실질적인 성과가 없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심스럽기는 하겠지만 소액투자라면 남들이 달려 들기 전에 과감하게 투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019년 한우 한 마리당 수익률은 19%라고 하니 은행 이자보다는 낫지 않을까? 앞으로 한우를 시작으로 돼지, 닭, 오리 투자플랫폼까지 생길지도 모르겠다. 한우플렉스만 하지 말고 한우에 투자해 진정한 캐시카우를 키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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