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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Oct 24. 2021

NFT로 발행된 디지털자산 수집하기

수집도 이제 디지털로 하는 시대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즉 NFT 디지털자산이란 NFT 발행 당시 블록체인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자산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기존의 1만원짜리 지폐는 가치가 동일하기 때문에 서로 교환할 수 있는 반면 NFT는 각각의 토큰이 모두 다르며 가치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격도 다르게 매길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자산에 일련번호를 부여해 복제, 위변조를 막을 수 있으며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게임·예술품·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이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의 관련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되며, 따라서 최초 발행자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 위조 등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계약 조건에 따라 디지털자산의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원저작자에게도 수익이 배분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NFT의 시초는 2017년 출시된 가상의 고양이 육성 게임 '크립토키티'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대퍼 랩스에서 출시한 게임으로, 온라인에서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가진 고양이를 모으고 교배시키는 수집형 게임이다. 각각의 고양이는 NFT화돼 고유의 일련번호를 부여받고, 유저들은 암호화폐로 고양이를 사고 팔 수 있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드래곤'이라는 고양이 캐릭터는 600이더리움(ETH)에 거래됐는데, 현재 시세로 13억원에 달한다.

 https://klipdrops.com/

 최근 카카오에서도 클립드롭스(Klip Drops)란 서비스를 출시하며 디지털아트 크리에이터의 작품을 구매자와 연결해 주고 있다. 이 곳에서 판매되는 작품은 모두 실물이 없는 디지털아트로  카카오 자회사인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 기반의 NFT로 발행되고 모두 기록된다. 구매는 클레이튼 생태계의 암호화폐인 클레이(KLAY)로 구매 가능하고 카카오의 클립지갑에 클레이가 충전이 되어 있어야 한다. 암호화폐 클레이는 코인원거래소에서 매수가 가능하고 농협계좌를 통해서만 거래되고 있다. 


 그라운드X는 최근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 총 24명을 선정해 이들의 작품을 클립 드롭스에서 공개 판매하는 오픈 특별전을 마쳤으며 디지털 아트 작가 미스터 미상의 '크레바스 넘버1' , 우국원 작가의 '본파이어 메디테이션', 배우 하정우의 '더 스토리 오브 마티 팰리스 호텔' 등의 작품이 공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하정우의 디지털 아트 작품은 경매 시작가의 약 2배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현재는 NFT디지털아트를 자산으로 수집할 수 있는 단계이며 수집한 NFT디지털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2차마켓은 곧 서비스될 예정이다. NFT디지털자산의 가치가 오르면 2차마켓에서 거래를 통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ttps://krafter.space/ko/explore

 그리고 그라운드X에서 운영하는 크래프터스페이스(KrafterSpace)에서는 누구나 디지털작품을 클레이튼 기반의 NFT로 발행이 가능한데 본인이 저작권자인 사진, 동영상, 그림 등 디지털화된 자산은 모두 가능하다. 필자도 이미 시험삼아 직접 찍은 사진 10장을 NFT로 발행해 보았고 현재 직접 소유 중입니다. 


 이렇게 발행한 NFT 디지털자산은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 에서 원하는 가격에 판매도 할 수 있다. 다만 이곳에서 거래시 사용되는 암호화폐의 종류는 한정적이고 판매를 위해서는 수수료 때문에 거래를 희망하는 암호화폐를 일정금액 보유하고 있어야 판매가 가능하다. 어쨌든 마음만 먹으면 본인이 만든 디지털작품을 NFT로 발행하고 마켓에서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증권업계에서는 NFT를 이용해 향후 다양한 자산을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연구원은 “실물로 수집해야 했던 예술작품을 디지털화된 형태로도 소유할 수 있게 된다”며 “미술관과 화랑이라는 1차 시장에 국한될 필요 없이 디지털 공간으로까지 시장이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11일에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디지털 예술가 ‘비플’의 ‘매일:첫5000일’이라는 작품이 약 780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5000개 이상의 JPEG 그림파일을 모은 디지털 이미지다.


 또 NBA 경기 장면의 NFT를 파는 ‘NBA 탑샷’은 35만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와 10만명 이상의 구매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하루 3700만 달러에 달한다. 크립토키티로 NFT 시장을 개척했던 대퍼 랩스가 NBA와 손잡고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미국 프로농구 구단인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 마크 쿠바안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NFT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NBA의 3대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MZ세대들은 현실이 아닌 메타버스(metaverse)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욱 늘어나고 있고 미래에는 메타버스에서 아바타를 통해 친구를 만나고 가상의 집에 초대하고 파티를 열며 내가 모은 디지털자산으로 집을 꾸며놓고 자랑을 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원하는 사람과는 즉석에서 디지털자산을 거래하고 수익을 남길 수도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 시대 이제 현실세계에서의 소액투자를 넘어 가상세계에서의 소액투자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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