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거래로 수익내는 리셀테크(Resell Tech)
한정판에 열광하는 MZ세대
MZ세대들이 열광하는 소액투자 중 가장 인기있는 투자가 한정판에 투자하고 되팔아 수익을 내는 리셀테크(Resell Tech)가 아닐까? 스니커즈 운동화부터 명품시계, 티셔츠, 게임기 등 한정판이라면 무엇이든 리셀테크가 가능해 지고 있다.
리셀 플랫폼 중에서는 네이버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이 가파르게 이용자 수를 확보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크림은 MZ세대로 불리는 2030 세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는데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크림의 주 이용자 층은 2030세대로, 전체 이용자의 74.57%를 차지한다. 성별 구성비로 살펴보면, 남성(64.61%), 여성(35.39%)로 집계됐다.
크림의 리셀 거래 방식은 이렇다. 한정판 상품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입찰을 할 수 있고 최근에 거래된 시세도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바로 검수시스템이다. 판매자의 상품을 검수센터에서 철저하게 검수하고 문제가 있을 시 구매자에게 사전에 구매의사를 확인한다. 그리고 검수센터의 인증을 통해 거래가 성사된 후 정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될 경우 구매금액의 3배로 보상을 해 준다.
거래는 앱과 웹사이트에서 모두 가능하다. 물건을 판매할 경우에는 판매입찰과 즉시판매 중 선택할 수 있는데 현재 최저 구매희망가격에 판매를 원할 경우에는 즉시판매를 하면 되고 최저 구매희망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원한다면 판매입찰을 선택하면 된다. 거래가 체결되면 판매자가 검수센터로 제품을 발송 후 검수결과 합격하면 구매자에게 발송되고 판매자에게는 택배비를 포함해서 추후 정산이 된다. 하지만 검수에 합격하지 못하면 다시 반송되고 택배비는 판매자 부담이다. 때문에 사전에 상품에 대한 상태를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주의할 사항은 거래 체결 후 1시간 이내 판매 거부시 10%의 페널티를 그 이후에는 15%페널티가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판매자의 사이즈 입력 등의 실수로 검수센터에서 사이즈 불일치로 인한 검수 불합격시에도 15%의 페널티가 적용된다. 반드시 판매 전 사이즈 등을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거래 체결 후 48시간 이내(주말제외)에 검수센터에 도착해야 하는데 제품이 늦게 도착할 경우에도 10~15%의 페널티를 물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크림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2020년 3월 출시했고 같은해 11월 분사를 결정해 올해 1월 독립법인이 됐다. 출시 이후 매월 전월대비 평균 121%의 높은 거래성장률을 기록하며 공식 론칭 후 1년 만에 누계 거래액 27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 중고의류 유통업체인 '스레드업'에 따르면 새 제품에 이윤을 붙여 되파는 리셀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에는 360억달러(약 40조6000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활발히 리셀 거래가 이뤄지는 상품은 역시 스니커즈다. 일명 '스테크(스니커즈+재테크)'로 불리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신흥 제태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나이키가 지난 2019년 가수 지드래곤과 협업해 만든 운동화 '에어 포스1 파라-노이즈' 818켤레 한정판은 정가(21만9000원)를 훨씬 웃도는 수백만원에 리셀 시장에서 거래됐다. 지드래곤 친필 사인이 들어간 제품은 1300만원대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한정판 역시 공동구매를 통한 투자도 가능한데 신한은행이 최근 온라인 경매사 서울옥션블루와 제휴를 맺고 선보인 공동구매 플랫폼 소투는 미술작품 공동구매도 가능하지만 G드래곤 신발로 유명한 ‘피스마이너스원’ 같은 고가의 한정판 스니커즈까지 희소성 높은 자산에 대한 공동투자에도 참여하는 서비스다. 최소 1000원부터 공동구매해 소유권을 나눠 갖고 이후 가격이 오르면 재판매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데 ‘소투’(SOTWO) 이용객의 약 60%가 20~30대였다. MZ세대들의 한정판 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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