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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하는 이유, 돈으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

사장의 클래스 1

by optimist

금전적으로 보상해야만 젊은 구성원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장님이 많아요. 하지만 오히려 우리가 행하는 일들의 가치와 의미를 전해 줄 때 구성원들은 뜻깊은 일에 기여하고 있다고 깨닫고 동기를 부여받게 돼요.

- P. 99 사장의 클래스




금전적 보상이 아닌데도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고? 많은 리더들과 대표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대화해 보면 특히 상위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회의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오지도 않는 것에 사람들이 동기부여를 받는다고요?" 반문하기도 하고, "동기부여는 누가 시켜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의미를 하나하나 어떻게 다 설명해 주나요?"라고 일의 의미가 가지고 있는 동기부여의 관점이 틀렸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금전적인 보상을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하지만 돈으로 인한 동기부여는 받았을 때 일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단적인 예로 연봉이 크게 올랐을 때 그 기쁨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연초에 연봉이 올라가고 그 동기부여가 1년 내내 가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오히려 나는 이만큼 받을만했어라고 자신을 이해시키는 경우가 더 많죠.


특히 스타트업은 더욱 심합니다. 극 초기 스타트업은 돈이 없기 때문에 지분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이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때 많은 대표들이 구성원들에 대해 잘못 판단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구성원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회사에 입사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일확천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고, 우리 회사는 어떤 회사가 될 것이라는 비전에 더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HR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퇴사자들과도 대화하게 되는데, 한 분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 연봉이 동결되는 것? 회사가 어렵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 나 혼자 살기 때문에 감당된다. 하지만 내가 이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고, 내 일이 세상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대표도 모르고 나도 모를 때 정말 힘들더라. 그래서 퇴사하게 되었다." 비전, 가치, 일의 의미가 실무를 하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뼈저리게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는 일이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고, 그것이 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 그것이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상승시켜 주는 또 다른 레버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실천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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