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으로 받아보는 것들만 모았슴다! 이제 여기저기 뒤져보지 마십쇼
요즘엔 특히나 뉴스나 트렌드를 뉴스레터로 받아보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모든 것도 과유불급. 나같은 경우 한때 뉴스레터를 미친듯이 구독해두는 바람에 미개봉 메일을 보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뉴스레터 구독도 잘 골라야 한다. 열어보지 않으면 용량만 차지하는 뉴스레터, 대체 어떤 걸 받아봐야 할까?
뉴스레터 n년차 덕후가 카테고리마다 잘 골라보았다. 아끼는 뉴스레터들을 모으고 모으다 보니 양이 좀 많아졌지만... 이 중에서 입맛에 맞는 걸 또 잘 골라서 구독하길!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가 궁금할 때
<뉴닉>
뉴스레터계의 아이유 국힙원탑 뉴닉은 말모..
귀여운 고슴도치 캐릭터가 고슴이만의 말투로 하루의 뉴스를 쉽고 빠르게 읽어주는 게 특징! 요즘엔 포털에서도 알고리즘 이슈로 실시간 검색 순위나 뉴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뉴닉은 경제/시사/정치/사회/이슈 등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뉴닉 하나만 받아봐도 충분하다. (뉴닉 외에 다른 뉴스레터들도 함께 구독했었는데, 중복되는 이야기라 구취한 적도 있다.)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보고 싶을 때
<캐릿(유료)> <더 케이커 뉴스레터> <트렌드 어답터> <트렌드 어워드>
원래 무료였지만, 현재는 유료료 변경된 캐릿.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캐릿의 트렌드 콘텐츠는 대체 불가능해서, 구취하면 아쉽다. 캐릿은 특히나 'MZ세대의 트렌드'에 집중하고 있어서, 마케팅에 당장 써먹기 위한 아이디어가 없을 때 디깅하기도 좋다.
멤버십 가격은 한 달에 8,900원이고 12개월 결제 시 5,500원꼴에 결제 가능하다. 대학생의 경우 특별 4,450원에 제공하고 있다고. 참고로 캐릿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가끔씩 '오늘만 무료' 콘텐츠도 오픈된다.
업계의 인사이트 있는 트렌드를 다루고 있진 않지만, 요즘 유행하는 것들을 휘뚜루마뚜루 읽기 좋은 더 케이커 뉴스레터. 요즘 핫한 신제품,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소식, 힙한 화보 캠페인, 이번달 컬렉션 등 패션 일간지에 가까운 소식들을 전하는데 이게 또 쏠쏠하게 재미있다. 애인 선물 사주기 좋은 제품 정보들도 줍줍!
<더 케이커 뉴스레터>와 비슷한 밀도의 뉴스레터이지만, 오잉할 정도로 신기한 제품/업계 소식을 전하는 <트렌드 어답터>. 캠핑을 위한 야간투시경, 인체 공학적 베개, 스마트 조명 컨트롤러 등 신기한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한 뉴스레터에 3-4가지 정도의 정보를 전달하는데, 후루룩 읽어보기 좋다. (단, 지갑 조심!)
구구절절 분석하지 않고, 최근에 이슈되는 트렌드만 딱 골라서 짚어주는 트렌드 어워드! 트렌드가 되는 단어의 어원(?)과 히스토리, 사례까지 아주 심플하게 정리해서 떠먹여준다. (캐릿의 가벼운 버전이라고나 할까?) 한 화를 3분 안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가볍고 쉽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브랜딩/마케팅을 비롯한 업계 인사이트를 기르고 싶을 때
<오픈애즈> <스몰브랜더> <프로젝트 썸원(일부 유료)> <뽀식이> <팁스터> <폴인(유료)> <롱블랙(유료)>
마케팅 콘텐츠와 인사이트를 알려주는 오픈애즈. 보통 퍼포먼스 위주의 분석기를 많이 딜러버리 해주는 듯 한데, 매번 주제가 정해져있지는 않고 트렌드/퍼포먼스/툴/전략 등 다양한 마케팅 이슈를 다룬다. 오픈애즈 자체에서 콘텐츠를 발행하기보다, 이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각 인사이터들이 칼럼 형식으로 기고하고 그를 큐레이션 해서 제공해주는 형태! 그래서인가 아티클의 퀄리티나 길이가 들쑥날쑥하고, 매번 비슷한 인사이터들의 글이 노출된다는 아쉬운 점도 있다.
2주에 한 번 수요일, 스몰브랜드들을 위한 정보를 전달하는 <스몰브랜더>. 브랜드를 시작할 때, 혹은 브랜드 규모가 크지 않을 때 참고하기 좋은 작은 브랜드들의 사례와 인사이트를 다룬다. 기업용 생리대 구독 브랜드 라엘, 야금야금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내 트리를 꾸며줘, 못생긴 과일과 야채를 판매하는 어글리어스 등 작지만 알찬 브랜드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운영자인 썸원님이 발견한 좋은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주는 뉴스레터, 프로젝트 썸원. 평범한 아티클을 10개 읽는 시간에 썸원 레터 하나를 읽는 것이 시간을 아껴주는 지름길이라 믿는다. (실제로 퀄리티도 굉장히 밀도 높음!) 매주 주말 오전 9시에 뉴스레터가 발송되기 때문에, 출근 전에 읽기 딱 좋다. 썸원 프라임 멤버십(유료)을 가입하면 스페셜 레터, 독점 콘텐츠 등이 제공된다.
사이드 프로젝트인 <힙한 주니어들의 비밀>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뉴스레터. 귀여운 주니어 병아리 뽀식이가 실무를 겪으면서 몰랐던 용어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을 트래킹한다. <트렌드 어워드>가 트렌드에 관련한 한 단어라면, <뽀식이>는 실무 용어 한 단어씩 다룬다.
<팁스터>는 서비스 기획자나 ui/ux디자이너, 개발자에게 추천한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서비스의 숨은 기능과 넛지 등을 꼼꼼히 분석해준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서비스를 기획해야 할지, 해당 기능을 어떻게 실현시켜야 할지 레퍼런스로 삼기 좋다. 다만, 뉴스레터의 길이가 다소 길어서 15분 이상 소요해 읽어야 한다는 점.
뉴스레터라기보다 하나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폴인. 콘텐츠의 높은 퀄리티 덕분에 무료 뉴스레터 10개 구독하는 것보다 폴인 하나 구독하는 게 시간을 아껴주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인가 월 12,800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콘텐츠 구독은 물론 월 2회 세미나와 온/오프라인 행사도 상시 할인되기에 기업에서 인사이트를 위해 많이 구독하는 듯 하다. (일부 무료로 공개되는 콘텐츠도 가끔 있다.)
뉴스레터는 아니지만 롱블랙 역시 콘텐츠 플랫폼의 떠오르는 신흥 강자다. 월 4,900원에 멤버십을 구매해 각 콘텐츠에 입장할 수 있다. 독특한 점은 정해진 시간 내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점이다. 단건의 콘텐츠라기보다 마치 책 대여같은 서비스라고나 할까... 오리지널리티 있고 퀄리티 좋은 콘텐츠가 그 자신감이다.
커리어를 키우고 싶을 때
<그로우앤배터> <헤이조이스>
커리어 성장을 위한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그로우 앤 베터. 본캐는 커리어 성장을 위한 세미나를 지원하는 회사이지만 데이터나 전략, 기획 등에 대한 인사이트 있는 이야기를 뉴스레터로 잘 정리해서 전달하기도 한다.
<그로우 앤 베터>와 비슷한 결이지만, '여자들의 커리어 문제해결 플랫폼'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살짝 방향성이 다르다. 여성 리더들의 세미나와 커리어 교육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는데, 뉴스레터에서 역시 여성 리더/실무진의 인터뷰나 세션을 다룬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뉴스레터에 담긴 콘텐츠가 대부분 세션 홍보에 그친다는 점이다.
빡세게 돈 모아서 내집마련 하고 싶을 때
<어피티> <부딩>
중요한 경제 이슈를 알려주는 뉴스레터, 어피티. 당일 핫한 경제 이슈부터 저축에 관련된 상담, 주식/세금/파이프라인 만드는 법 등 현실적으로 적용해봄직한 경제 꿀팁들도 알려준다. 요즘엔 어피티 공식 유튜브에도 콘텐츠가 올라오니, 영상으로 보는 것도 추천한다.
멀게만 느껴지는 '부동산'에 관해 상세히 다루는 뉴스레터. 내 월급으로 언젠간 내 집 마련을 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이 있는 주니어라면 읽어봄직하다. 청약부터 주택 담보 대출, MZ를 위한 각종 부동산 혜택까지 줍줍할 만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부딩은 무료 뉴스레터 뿐 아니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유료 콘텐츠로도 만나볼 수 있다.
책은 읽고 싶은데 뭘 읽어야할지 모르겠을 때
<북저널리즘> <시사in북> <텍스쳐픽>
아카이빙 기능이나 퀄리티 높은 콘텐츠는 유료 멤버십을 가입해야 하지만, 무료 뉴스레터로 보내주는 인터뷰 퀄리티도 꽤 좋다. 인터뷰에는 1인 기업 대표, 콘텐츠 창작자, 소설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이들이 추천해주는 책도 꽤 볼만하고!
북저널리즘에서 발행하는 책들도 많이 봤을 것이다. 이 중 몇 개는 소장하고 있는데, 콤팩트한 길이인데다 주제에 아주 충실해서 마음에 든다.
<북저널리즘>보다 조금 더 고전적이고 정통적인 방식으로 책을 다루는 <시사in북>.
'주말에 뭐 읽지'라는 주제로 책을 추천하는 뉴스레터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시사in기자들이 추천하는 책들을 아카이빙해서 보여주는데, 단순히 대형서점의 판매 순위 위주가 아니라서 그런가 숨겨진 책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문장을 스크랩해서 기록할 수 있는 앱, 텍스처. 텍스처가 제공하는 뉴스레터 텍스처픽은 인터뷰, 큐레이션, 아티클 등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주제로 묶은 문장과 책을 소개하거나 새롭게 발견한 인물을 트래킹하며 인터뷰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책장을 훔쳐보는 기분인데, 이것만으로도 지적 소비가 충만한 느낌이 든다.
일에서 조금 벗어나 리프레시 하고 싶을 때
<밑미> <귀짤단> <요기레터>
이미 리추얼 프로그램 & 자아성찰 플랫폼으로 유명한 밑미! 밑미에서도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있다.
밑미에서는 매주 월요일 아침 6시, 한 주를 시작하는 새벽에 뉴스테터를 보낸다. 맑은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읽어보면 좋을 나에 대한 질문과 아티클, 팁, 고민 상담소 등이 담겨있다.
(사심 가득하게 추천해본다) 고등학생 때 만나 연이 닿게 되어 여전히 아는 사이로 지내고 있는 친구가 진행하는 뉴스레터다. 말 그대로 귀짤(귀여운 짤)을 공유하는 것인데, 각 잡고 읽을 필요가 없어서 출근 전에 후루룩 받아보기 좋다. 그냥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힐링되는 동물 사진들이 주를 이룬다.
세상에 먹는 것만큼 아무생각 없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있을까!
요기요에서 만드는 요기레터는 다양한 음식의 히스토리를 찾고, 당장 주말에 달려가고 싶은 맛집들을 소개해준다. 누구보다 음식에 진심이라면 구독해볼 것을 추천!
내 마음에 드는 뉴스레터를 직접 찾고 싶다면
<메일리> <스티비> <메일침프>
이렇게 다양한 뉴스레터들 사이에서도 아직 마음에 드는 게 없다면? '나는 다른 사람이 다 읽는 뉴스레터는 읽기 싫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뉴스레터 사이트에 들어가서 직접 디깅해볼 것을 추천한다. 요즘엔 구독자가 얼마 없는 뉴스레터도 신박한 게 많고, 직접 뉴스레터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