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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May 03. 2024

習作詩 날씨 1, 2, 3

선하’s 후마니타스

       

習作詩 

날씨 1 – 기분이 좋다     


커피 한 모금이 내 입술을 적시고 나를 깨운다

라디오 신청곡이 내 귀를 간지럽히고 나를 흔든다

책 속 문장 하나가 내 마음을 건드리고 나를 살찌운다

따스한 햇살이 내 얼굴을 비추고 나를 웃게 한다

아침 공기가 내 몸을 감싸고 나를 숨쉬게 한다     


아, 오늘 날씨가 좋다      

아, 오늘 기분이 참 좋다     

     



習作詩 

날씨 2 – 기분이 덥다  

   

그리고,     


정오를 알리는 태양이 성난 듯 나를 향해 돌진한다

올려다본 하늘빛에 내 눈은 비스듬히 찡긋한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내린다

나를 둘러싼 탁한 공기는 숨찬 타는 목마름이다

외투 벗어 두 손에 쥐고 부채삼아 험한 날갯짓한다     


아, 오늘 날씨가 덥다     

아, 오늘 기분이 참 덥다    



      

習作詩 

날씨 3 - 태양을 피하는 법     


나무는 뿌리를 내리기 위해 모진 바람 강한 태양 힘찬 빗줄기 참고 견딘다 

꽃은 피고 열매 맺으려 바람이 부는 대로 해가 비추는 대로 고개를 내민다

나는 뜨거운 태양과 더위를 피해 그늘을 찾아 방향과 속도를 바꾸어 걷는다    

땅 위에 두 발을 딛고 서서 걷다가 그늘에 앉아 몸을 움츠리고 잠시 머문다 

바람이 땀을 말려주고 그늘이 더위를 식혀주고 오늘 무사히 태양을 피한다

    

아, 오늘 날씨가 시원하다

아, 오늘 기분이 참 시원하다        


       

#월화수목금7:30

#책과강연기획자의아침생각

#동기부여자기계발비즈니스도

#결국은사람입니다

#선하’s후마니타스 

         

⚫ 날씨

⚪ 비, 구름, 바람, 기온 따위가 나타나는 

⚪ 그날그날의 기상 상태

⚪ 위도와 경도 좌표 위 

⚪ 가로 세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 씨줄과 날줄을 엮어

⚪ 선에서 면이 되었을 때

⚪ 내면을 채운 강도, 밀도, 질김

⚪ 天氣 하늘의 기상     


⚫ 날씨가 좋다 

⚪ 하늘의 기운이 좋다

⚪ 내 마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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