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제삿날이잔칫날이될수도있겠습니다 #친애하는당신 #오늘은안녕한가요?
#눈물나는날에는엄마 손글씨로전하는 #엄마책속엣말
11월 첫 주는 개인적으로 좀 센티해지는 가을입니다
이틀 간격으로 있는 친정 부모님 제사상을 혼자 준비하며 서글픔이 밀려오더니
스님 축원도 없이 혼자 몰래 하는 기도가 법당 안을 더 춥게 합니다
어린 것을 두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로 참 외롭게 떠났을 당신인데
제삿날 하루도 그렇게 편히 모시지 못하는 마음에 제 가을은 언제나 춥습니다
외롭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30년 세월이 지났는데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지낼 만도 한데 말이지요
올해는 덜 외로울까, 덜 서글플까 욕심내어
좀 분주히 소란을 피우며 준비합니다
그래서 책을 좀 전달했습니다
엄마책 이후 나의 북토크를 담은 책을 준비하며
더 많은 독자가 엄마책 속엣말을 읽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는 제가 쓴 글을 참 좋아했습니다
엄마책과 인연 닿은 친애하는 당신,
엄마책 한 구절이라도 당신 가슴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가을은 엄마책 속엣말과 함께 따스한 눈물 한 방울 흘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오늘이 안녕하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오늘 제삿날은 잔칫날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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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당신의 하루가 안녕하길 바랍니다.
2024년 가을에
김선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