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독함공_독서일지
#혼독함공_독서일지
#혼독함공_선독서후수다 #수요북클럽 #어른을위한동화
#북브런치with홈살롱마담 #아지트_앤의서재
키다리 아저씨 주디 말고 초록지붕집 빨강머리 앤 말고 이번엔 바람부는 포플러 나무집의 앤이 쓰는 러브레터. 그녀의 펜 끝에는 사람을 향한 따스한 사랑과 연민, 충분한 애정과 존중이 담겨있다. 다시 앤으로부터 희망과 기쁨과 위로의 날을 느낀다.
회원님~ 이름이 뭐예요?
김선하입니다
선생님~ 이름이 뭐예요?
줄리앤julieanne입니다
앤덕후 작가님~ 애칭있어요?
선하앤sunhaanne입니다
나라는 사람은 하나지만 때와 장소와 상황에 따라 달리 불린다
문화센터 첫 수업에서 나는 배우는, 김선하다
오후 출근한 학원에서 나는 가르치는, 줄리앤이다
스님은 내가 쓰는 사람으로 덕을 보시하라고, 문수행이라 부르신다
집에 오면 아드리에게 저녁밥을 지어주고,
오드리와 전화로 일상을 나누는 친구가 되고 싶은, 엄마가 된다
홈살롱호반과 아지트앤의서재에서 나는 읽고 쓰는 살롱마담&선하앤이다
나는 순간순간 누구의 엄마로, 누구의 딸로, 누구의 선생님으로, 누구의 도반으로 살아간다
지금 이 순간 나는 평온한 기쁨과 위로의 자유로운 영혼, 앤Anne이다
#빨강머리앤4 #바람부는포플러나무집의앤 #루시모드몽고메리 #현대지성
"네가 엘리자베스니?"
그러자 그 아이는 아주 진지하게 대답했어.
"오늘 밤에는 아니에요. 지금처럼 세상 모든 걸 사랑할 수 있을 땐 베티가 되니까요. 어젯밤에는 엘리자베스였고 내일 밤에는 아마 베스일 거예요. 제가 누구인지는 제 기분에 달려있어요"
난 금세 짜릿해졌지. 마음이 맞는 사람하고 있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이었어.
"그처럼 쉽게 이름을 바꾸면서도 그걸 자기 이름이라고 여길 수 있다니, 정말 멋지구나!"
'저는 생각에 빠진 거예요' 라고 말하더군요. 그 아이의 문제점은 잘 웃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엘리자베스가 한 번도 웃지 않았던 게 기억났어. 아직 웃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 같았지. 그 커다란 집은 너무 조용하고 쓸쓸한 데다가 웃음소리도 없거든. 세상이 가을빛으로 온통 물들어가는 지금도 그 집은 칙칙하고 음침해 보여. 리틀 엘리자베스는 잃어버린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거야. 서머사이드에서 내게 맡겨진 사명 중 하나는 엘리자베스한테 웃는 법을 가르치는 일인 것 같아.
"선생님이 전에 그렇게 말하는 걸 들었어요. 그땐 '길모퉁이를 돈다라는 말을 비웃었죠. 문제는 내 앞에 놓인 길에 모퉁이가 없다는 거예요. 길이 내 앞에서 지평선까지 똑바로 벌어 있는 게 보여요. 끝없이 단조롭게요. 아, 선생님은 자기 인생이 허무함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아서 겁이 난 적은 없었나요? 재미가 하나도 없고 냉랭한 사람들만 가득한 인생 말이에요. 네, 물 론 없겠죠."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내 존경심과 당신을 향한 애정은 절대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 여유가 있을 때 한 번씩은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부디 기억해주세요. 당신의 충직한 시녀 리베카듀
『빨강머리앤4, 바람부는 포플러나무집의 앤』 책속엣말
#이많은책을왜읽지요?
#그몇줄을이해하기위해서!
#책보다재밌는거있으면그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