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7일~10일 컨퍼런스 참석 후기
안녕하세요. 로우입니다.
지난 3월 7일부터 약 3박 4일간 미국 덴버에서 열렸던 로우캅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그 후기를 전해드리기 전에 짧은 사담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지난 1월 이후 약 4개월 정도 정말 바쁘게 지냈습니다.
근래에 가장 핵심이 되어 가고 있는 지식공유채널인 YouTube의 제 채널, '키토제닉 로우TV'의 컨텐츠를 보다 더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주일 1회 업로드였던 주기를 1주일 2회 정도로 약 2배정도 빠르게 올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전 연령에서 유튜브 사용자가 많아지는 추세가 있었고, 저에게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알릴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정신없이 컨텐츠를 만들고 편집했지만, 즐겁고 재미있는 과정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동안 유튜브 구독자도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만든 마이노멀푸드를 안정화 시키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소비자의 의견을 듣고 제품을 개선하였습니다. 신규 제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역시 매우 즐겁습니다.
그리고 약 4개월 간의 정비 후, 브런치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영상이라는 매체와는 느낌이 다르게 제 마음을 솔직하게 '글로써' 담을 수 있는 공간이어서 더 정겹습니다. 이토록 정겨운 브런치에, 로우캅 컨퍼런스를 다녀오면서 배웠던 내용들과 경험들, 그리고 또 다시 공부하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이라는 형태로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카니보어 다이어트(Carnivore Diet)'라는 식이요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니보어 다이어트가 무엇이냐구요?
카니보어 다이어트는 육식동물을 뜻하는 카니보어, Carnivore와 식이요법을 뜻하는 Diet를 결합한 조어로, 붉은색 육고기를 주된 식재료로 삼는 다이어트를 의미합니다. 이와 반대되는 말로는 채식동물을 뜻하는 허비보어, Hervivore가 아닌 식물 중심의 식단, Plant-Based Diet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실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채식이 유행한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육식이라니? 그 이유는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 이미지로는 깨끗할 지 모르나, 과학적인 근거로는 많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지방이 쓰고 있던 누명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으니, 채식이 유행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글로 갈음하겠습니다.
카니보어 컨퍼런스는 로우캅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이, 저탄수화물보다 더 극단적인 무탄수화물, Zero-Carb을 주장하는 컨퍼런스였습니다. 되게 극단적인 이야기라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내용도 상당히 흥미로웠고 실제로 굉장히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카니보어 다이어트가 전세계적으로 많이 시도되고, 또 열풍이 한 번 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음... 정육 관련 주식을 사야하나요? :)
구체적으로 카니보어 컨퍼런스에서 다루었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카니보어 다이어트를 통한 개인 질병의 극복기
장내 투과성과 관련된 암과 자가면역질환
카니보어 식단이 어떻게 자가면역질환에 도움을 주는지
식물의 화학적 자기방어체계와 우리 몸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
카니보어 다이어트, 얼마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지?
추후에 거기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로우캅 컨퍼런스는 열리는 장소를 따서 로우캅-덴버라고 불립니다. 미국 내륙의 학술도시인 덴버의 호텔에서 열렸는데요. 전 세계에서 수 많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키토제닉 다이어트 관련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식 전문가 제이슨 펑Jason Feng, 스웨덴의 LCHF거장인 다이어트 닥터 안드레아스 아인펠트Andreas Eenfeldt, 듀크 대학교의 비만전문가 에릭 웨스트먼Eric Westman 등 수 많은 저명인사들이 함께 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공감 못하겠지만, 저는 연예인 보는 줄 알았습니다 :)
유명인사들을 포함하여 총 32명의 연사들이 강단에 서서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이요법이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다양한 연구결과들과 실천적인 방법들, 그리고 더 나아가 정책적인 고민들도 함께 하는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정말 대단해서, 미래가 바뀌어 가는 움직임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탄수화물을 어떻게 해야하죠? 줄여야 하죠? Yes!!'라고 이야기할 때는 정말 전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은 역시 산업적으로도 굉장히 발달한 나라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관련한 많은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저당질의 빵이나 쿠키, 도시락 배달 서비스, 과자나 파우더 형태의 대용식사 등 다양하고 높은 퀄리티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좋은 자극이었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케토스캔'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호흡으로 케톤을 측정하는 기기를 개발한 우리나라 업체 '케토스캔' (센텍GMI)가 전 세계인 앞에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이 아주 자랑스러웠습니다. 거기서 처음 뵌 대표님도 참 존경스럽더라구요.
제가 카니보어 컨퍼런스와 로우캅 덴버 컨퍼런스에서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생각은, 바로 커다란 변화가 밑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와 공공기관, 식품업계, 의학계, 영양학계 등 기존에 도그마를 보유한 집단들은 스스로 변화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기존 지식들이 진실이라고 믿어왔고, 대증요법만이 치료의 길이라고 생각해왔으며, 예방보다는 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여겨왔기 때문입니다. 기존 시스템으로 계속 이익을 갖는 한, 그들 스스로는 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래에서부터 큰 물살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시스템으로 인해 병든 많은 사람들이 기존 지식과 체계에 저항하고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제로베이스(Zero-base)에서 새로 생각하기를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매트릭스의 파란약과 빨간약 중에서 빨간약을 선택한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그 결과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제공된 것을 먹는 수동적인 태도가 아닌, 적극적으로 본인들이 먹을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였습니다. 또한 그 결과 건강이 회복되었고, 개인의 인생을 더욱 적극적으로 쟁취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몇 명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힘이 부족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손가락질 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점점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공유하고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고 생각을 공유하다보면, 어느새 커다란 시스템을 돌아가게 할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작은 톱니바퀴 하나가 큰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변화는 결국 아래에서부터 위로, 작지만 힘있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더 올바른 식사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고, 스스로의 몸에 과감히 실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모여 하나의 큰 흐름을 이루게 되면, 결국 사회도 더 건강하게 변할 것이라 믿습니다.
그동안 브런치를 너무 오래 쉬었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또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