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라. 아무도 듣지 않는 것처럼
안녕하세요.
저는 18년 차 보컬 트레이너 '켈리류'입니다.
이 책은 제가 지금까지 겪어온 경험으로 쓰였으며,
전문서적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정보와는 다르기 때문에 조금은 조심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경험에 의한 음악 에세이'로 가볍게 읽어 주시면서 노래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과
고정관념에 대해 생각해 보는데 의의를 두거나 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즐거움에 흥미를 가지시게 되신다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Dance, like nobody's watching.
Sing, like nobody's listening.
Live, like it's Heaven on Earth.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춰라,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지 않는 것처럼
살아라, 이곳이 천국인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지 않는 것처럼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우리가 겪어야 할 고난과 지속적인 훈련,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까지!
그렇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죠.
이미 목소리라는 악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노래 부르기는
다른 악기를 다루는 기술을 익히는 것에 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반면에 각자의 고유의 특색을
배재하고 목과 몸이라는 악기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스스로 찾는 건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생각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기에 막연하고
추상적인 어려움도 존재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노래하는 과정에 괴로움을 느끼고 있어요.
빠른 성장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성장을 하더라도 불안해할 때는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또 무엇 때문에 노래를 하는 과정이 이리도 힘들고 아픈 것일까요?
노래라는 것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감은 이뤄 말할 수 없이 커요.
그렇기에 노래에 대한 환상 또한 큽니다.
제가 노래를 처음 가르치게 되었을 때는 보컬 트레이너가 많지 않았어요.
노래를 배우는 것에 대해 생소했던 때였거든요.
덕분에 운이 좋게도 저는 가수 지망생, 입시생, 연극배우, 뮤지컬 배우,
일반인, 음악에 관심 없는 사람까지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그러면서 발견한 생각의 변화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환상이 깨지는 충격적이 순간도 있어요.
현재도 노래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노래의 풀리지 않는 문제들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상당히 많아요. 실력을 인정받았음에도
'내가 만족하는 노래'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내가 만족하는 노래'는
'사람들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와 '사람들이 좋아할 노래'를 내포하고 있어요.
거기서 오는 두려움과 스스로의 욕심과 오해들이 얽히게 되는 거죠.
무조건 인내하거나 열심히 하면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서
요즘은 보컬 트레이너에게 레슨을 받는 문화가 활성화되었어요.
보컬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노래 부르기에 대해 혼자서 알아가는
과정을 보다 쉽고 빠르게 터득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실은 2년 이상의
시간을 배워야 노래를 배웠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게 되기도 합니다.
배우지 않은 사람에게는 2년이란 시간은 좋은 실력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기본을 알게 된다는 것은
노래를 배워 보신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지나와야 합니다.
지금까지 인연이 닿은 학생들의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해보며
단지 노래를 잘해서 누리는 즐거움보다 자신이 만족하는 노래가 무엇인지에
스스로 확신해 가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색깔을 찾고 확신하는 경험으로 조금씩 이끌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누구나 노래를 부르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자주 주어져요.
이 책으로 실력이 폭풍 성장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하고
시선이 넓히게 되면 듣는 귀가 열리게 되어 듣는 것부터 확실히 변화를 느끼실 거라고 믿어요.
이제 곧, 어느새 성장한 노래실력을 스스로 실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