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로 떠나는 '시골언니 프로젝트'

시골살이를 체험하는 5박 6일 간의 여정

by 음파

강화에 가는 세번째 여행. 첫번째는 2년 전 여름휴가로, 두번째는 바로 얼마 전 있었던 '액션 콘텐츠 in 잠시섬' 프로그램의 참여자로 강화에 다녀왔다. 대망의 세번째가 바로 '시골언니 프로젝트'였다.


이름에도 사뭇 시골 낭만이 묻어있을 것 같은 '시골언니 프로젝트'는 시골이나 농촌을 접할 기회가 적은 도시 청년 여성들이 먼저 정착한 시골언니(여성 멘토)와 함께 시골살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2024년 여름, 나는 강화유니버스(협동조합 청풍)의 아삭아삭순무민박에서 시골언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행사로 인천 강화만이 아니라 경북 상주, 경북 청도, 경남 거창, 인천 강화, 강원 원주 등 5개 지역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시골에서 머무는 기간은 8월 중순의 5박 6일이었다. 여행지에서의 5박 6일은 상당히 긴 편인데,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다보니 체감상 더 길게 느껴졌다. 참여 기간에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인 워크숍과 참여자들이 함께 만드는 영감모임, 회고 등의 프로그램과 자유 여행으로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강화 풍경.jpg 그림같이 예쁜 강화의 풍경들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신청한 이유 중 하나는 인스타그램에서 모집하는 ‘시골언니 in 강화유니버스’의 프로그램이 매력 있어서 였다. ‘강화 청년 여성들과 친구 되기’, ‘하루 한 가지 다채로운 로컬 워크숍 참여’, ‘따로 또 같이 강화 여기저기를 탐색하기’, ‘저녁엔 둘러앉아 하루를 나누기’, ‘나만의 속도로 강화유니버스에서 살아보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나는 시골언니 프로젝트에 신청하기 전 이렇게 생각했다.


‘재미있겠다. 로컬 워크숍 참여해보고 싶었던 게 많았는데’


‘시골언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니.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


‘시골언니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지금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이 상당히 좋은데?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시는 분들이겠지?’


시골언니 프로젝트와 관련해 여러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재작년 여름휴가 때에는 ‘비건 로드 투어’로 비건 식당과 비건 디저트 카페를 같이 갔었고, 강화의 전통시장인 풍물시장 투어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었다. 바로 열흘쯤 전에 있었던 ‘액션 콘텐츠 in 잠시섬’으로 갔을 때는 아쉽게도 이미 일정이 꽉 차서 다른 프로그램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시골언니 프로젝트’라는 기회를 통해 할 수 있게 되다니. 언젠가 꼭 하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서 정말 기뻤다.


시골언니 프로젝트 참여자에게는 5박 6일 간의 숙박과 약간의 식비 지원이 있다. 또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하루에 한 개씩 체험할 수 있었다.


강화로 여행가면서 특별히 시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문화유적을 간직한 지역의 소도시를 간다는 생각에 가까웠다. 그런데 ‘시골’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니 무언가 강화의 새로운 면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강화 바다 갯벌.jpg 강화 바다의 썰물 모습


사실 나는 어린시절 5년 정도 시골에서 살았고 친척집도 시골에 있었기 때문에 시골에 대한 애정이 있고, 익숙한 부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골에 사시던 어르신분들이 모두 돌아가셨고, 이제는 도시에서만 오랜 시간 거주해 어느덧 시골이 약간 낯설어졌다. 그런 가운데 모처럼 시골에 방문해 그곳에서 살아가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 것 같았다.


두 번의 여행으로 느낀 강화도는 서울 및 수도권과 2시간 이내로 가깝고 소도시의 고즈넉함과 도시의 편리함, 시골의 정취를 모두 품고 있는 곳이라 매력있었다. 자연환경도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웠다. 서해 바다에 위치해 만조일 때의 바다와 썰물일 때의 갯벌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도 있는 곳이다.


아예 가보지 않은 곳이 아닌,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강화의 새로운 얼굴을 바라볼 기회. 시골언니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해 캐리어에 짐을 싸는 나의 마음이 살짝 설레어왔다. 자연환경만이 아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기분. 과연 5박 6일 간 시골언니들과 어떤 일들이 있을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강화의 추천 맛집, 섬섬초월과 희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