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추천 맛집, 섬섬초월과 희와래

강화에서의 마지막 밤을 함께 하며

by 음파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연이은 영감모임을 마치고 모두들 모여 하루를 이야기하는 회고까지 마무리하자 강화 유니버스 라운지에는 ‘액션 콘텐츠 in 잠시섬’에 참여하는 몇 명만 남았다. 2박 3일의 마지막 저녁이라 맥주나 음료를 마시러 가기로 했다. 강화 유니버스 크루인 파도님이 강화에 있는 ‘섬섬초월’이라는 카페를 추천해주셔서 함께 출발했다.


섬섬초월은 성수의 힙한 핫플레이스처럼 감각적인 카페로 일반 가정집을 인테리어한 듯한 건물이었다. 마침 당시에 갔을 때 아기 고양이가 있었는데 정말 귀여웠다. 아직 작고 소중한 아기 고양이. 새초롬하게 아래를 보고 있는 모습이 고왔다. 항상 그렇지만 귀여운 동물을 보는 것은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힐링되는 느낌이 있다. 그렇게 작은 고양이를 잠시 바라보다가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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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니버스의 웰컴 드링크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4개 카페 중 하나인 ‘섬섬초월’은 메뉴도 특색있고 다양했다. 커피, 음료, 맥주 등을 판매하고 안주류도 맛있는 게 많다. 추천 메뉴는 토마토와 수박 소르베, 곶감 치즈말이와 피칸 정과. 강화 특산물인 강화약쑥으로 만든 아인슈페너도 굉장히 맛있으니 꼭 먹어보길 바란다. 분위기가 좋은만큼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졌다. 우리는 늦은 저녁이라 맥주와 안주 등을 곁들이며 회포를 풀었다. 짧지만 길었던 며칠 사이 한결 서로가 친근해진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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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션을 수행하러 온 사람들답게 먼저 그동안 열심히 만든 콘텐츠를 같이 보았다. 브이로그, 웹툰, 카드뉴스 등 형식도 다양하고 귀엽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아 함께 보며 즐거웠다. 나도 사진과 에세이, 여행 정보 등으로 구성한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완성할 수 있었다. 휴우... 정말 다행이었다. 처음에 상당히 걱정했던 것과 달리 소창체험관과 소리체험박물관, 강화 맛집까지 총 3개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할 일을 마쳤으니 이제 노는 시간이었다. 요즈음 제일 재미있는 것은 역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서로의 MBTI 맞추기. 콘텐츠 제작의 부담을 덜어내고 서로의 MBTI를 추리해보며 나눈 가벼운 대화들이 편안하고 좋았다.


사실 나는 사람의 다양한 부분을 나눠 생각할 수 있는 MBTI 열풍이 고맙다. MBTI가 인기를 끌기 이전에는 혈액형에 따른 성격 유형이 있었다. 하지만 혈액형은 A형, B형, O형, AB형으로 후보군이 단 4개 밖에 없는데다 각각 혈액형에 따른 장점과 단점도 많았다.


혈액형 유형보다는 아무래도 직접 스스로 여러 문항에 답하는 검사를 통해 16개의 성격 중 나와 비슷한 것을 찾는 MBTI가 훨씬 다양성을 갖추었고 더 과학적이며 비교적 잘 맞게 느껴진다. 완벽히 맞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내향성과 외향성, 현실적인 면과 직관적인 면, 이성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 계획적인 면과 즉흥적인 면 등 서로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들에 대해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간단히나마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해 엿볼 수 있어 나름 유익하고 순기능이 있는 것 같다. 서로의 MBTI에 대해 맞추는 것은 추리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렇게 MBTI로 한참의 대화를 꽃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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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을 불태우고 다음날 아침, 함께 했던 멤버들과 귀가길에 또다른 카페인 희와래 커피로스터스에 들렀다. 희와래는 강화에서 가장 추천할만한 비건 디저트 카페로 볼펜, 티셔츠 등 다양한 MD 상품들이 있어 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강화쌀의 산지인 초록색 논뷰와 시골 풍경이 매력적이라 풍경 맛집이기도 하다. 푸르른 벼가 바람에 일제히 흔들리는 것을 볼 때 문득 느껴지는 감동이 있었다. 야외 테이블도 좋지만 통창에서 만날 수 있는 뷰가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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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과일과 견과류, 그래놀라 등이 올라간 시그니처 스무디볼과 르뱅쿠키 등이 맛있다. 희와래는 내가 두 번째로 방문하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참 즐거웠던 추억이 있었지.


‘재작년 여름휴가 때는 여기 와서 아프리카 댄스를 배웠는데...’


왠지 그때를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이렇게 2년이 지나 강화에 다시 오게 되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열흘 정도 지나면 다시 ‘시골언니 프로젝트’로 또 오게 되겠지. 짧고도 강렬했던 2박 3일이 지나고 다시 올 날이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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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마지막으로 ‘진달래섬’을 가야지. 이름도 아름다운 ‘진달래섬’은 강화의 특산품과 예쁜 MD 상품들이 있는 곳이다. 문구덕후인 내가 빠뜨릴 수 없지. 아기자기하고 예쁜 상품들이 많고 강화의 풍경을 담은 공책과 엽서, 특히 내가 좋아하는 소창 면직물(손수건과 수건)이 있다. 먹거리도 다양한 편이다.


두 번의 방문으로 강화가 벌써 친근해졌다. 그럼에도 아직 강화의 많은 곳들이 보지 못한 상태로 남아있지만 곧 다시 오겠지. 지난 여름휴가 때보다 강화가 더 살갑고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항상 도시에서 있다가 이렇게 시골 풍경을 보게 되니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무엇보다 사람을 환대해주는 강화 유니버스의 분위기가 포근하면서 마음이 가는 느낌이었다. 2주 후에 다시 보자, 강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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