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모임, 나를 알아가며 미래일기를 써보다

2024 액션 콘텐츠 in 잠시섬

by 음파

풍물시장에서의 밴댕이회 점심과 강화까까 에그타르트 디저트, 소리체험박물관 관람까지 알차게 외부 일정을 마친 후 강화유니버스로 돌아왔다. 1층 라운지 안으로 들어오니 시원한 바람이 쾌적했다. 하루치의 피곤이 몰려오는 기분에 잠시 라운지에 앉아 쉬었다. 잠깐 쉬고 체력을 회복해서 영감모임을 들어가야지.


강화 유니버스가 좋았던 것 중 하나가 참여자들이 만드는 다양한 영감모임이었다. ‘액션 콘텐츠 in 잠시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2박 3일 동안 4개의 영감모임에 참여할 수 있었다. 첫째날 저녁에는 사진 강의, 둘째날 아침에는 롤링페이퍼에 참여했다. 사진 강의에서는 용도에 따른 기종을 추천받았는데 하나 장만하고 싶은 마음이 솔솔 피어올랐다. 언젠가는 멋진 카메라를 하나 마련해야지.


이틀째인 오늘 오후에는 영감모임을 두 개나 신청했다. 바로 ‘어바웃 미(About Me) 내가 그리는 삶’과 ‘미래일기 : 5년 후 일기쓰기’였다. 두 영감모임이 연속성 있는 주제라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하루에 같이 들으면 미래를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빌 게이츠는 휴가갈 때 수십 권의 책을 가져가 독서한다고 한다. 사실 여름휴가 기간은 일상과 단절되어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독서를 통해 새롭거나 유익한 생각을 인풋으로 흡수하고, 나 홀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이를 발전시킨다. 나는 보통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결정을 하고 실천하곤 했다. 그래서 여행지로 떠날 때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과 지식을 담은 책,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해 동기부여가 되는 자기계발서, 마음의 힐링을 위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등 다양한 종류를 챙겨가는 편이다.


강화 풍경.jpg 내용과 관련 없지만 돌아다니면서 촬영한 아름다운 강화의 풍경 사진


이번 영감모임은 주최자분들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사전 설명을 해주셨기 때문에 쉽게 따라할 수 있었다. ‘어바웃 미’를 진행해주신 영감모임 주최자님은 프레지로 발표하셨다. 2010년대 초반, 잠깐 사용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렇게 멋지게 프레지를 사용해 이야기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 잘 사용해보지 않았던 툴이었는데, 이렇게 사용법을 어깨 너머로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바웃 미(About Me) 내가 그리는 삶’이라는 이름답게 나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고, A4 용지 3장에 각각 과거, 현재, 미래라고 적었다. 각각의 종이마다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키워드 삼아 마인드맵으로 정리해 보았다.


과거에는 내가 진학을 고려했던 학과들, 지나온 커리어 경력과 주요 업무, 내가 가진 취미, 내가 써왔던 글 종류, 자주 했던 운동 등을 적고 나니 삶의 궤적이 그려졌다. 현재에는 내가 하고 있는 취미와 합창단, 글쓰기, SNS 등을 정리해 보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미래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마인드맵으로 상세화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종이에 내가 가까운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 정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적어보았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틈틈이라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최선을 다하되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로 했다. 물론 그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너무 크게 연연해하지 않기로 했다. 영감모임 주최자분은 시각화가 중요하니 중요한 목표는 포스트잇에 적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항상 붙여놓으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대략적으로라도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새로운 목표를 위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어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후 ‘미래일기 – 5년 후 일기쓰기’ 영감모임이 시작됐다. 5년 후 상황을 가정하여 오늘 하루를 지낸 후 저녁에 일기를 쓰는 형식이었다. 항상 하고 싶었던 것들, 취미의 발전, 커리어와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기까지 다방면의 여러가지 로망이 미래일기에서 마음껏 펼쳐졌다. 디테일하게 쓸 수는 없지만 상상에서나마 많은 것들을 이뤄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정말로 이렇게 된다면 참 좋을텐데.


각자 미래일기를 작성한 뒤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다. 서로의 기분 좋은 5년 후 일기를 읽고 나면 모두 박수를 치면서 응원해주었다. 각자가 서로의 꿈을 마음껏 응원해주고 부러워해주는 모습이었다. 이것 역시 여행지에서의 로망 아닐까. 참여했던 모든 영감모임을 마치고 맞이하는 저녁. 미래를 꿈꾸는 영감모임의 여운이 길게 남았다.


내용과 큰 상관 없지만 맛있었던 강화 솔트커피의 음료와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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