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 저도 아닌 이 꼴이 싫다.
흔들리고 싶다면서도 꿋꿋하고
붕 떠오르고 싶다면서도 여전히 무겁다.
날아 가버리고 싶으면서 약간의 바람에도 단단하다.
꼼실대는 벌레들은 차라리
한 여름, 찌는 더운 어느 날 쏟아지는 장대비에
지하 밑바닥 저 어딘가로 쓸려가
컴컴해졌으면.
너무도 소중한 일상의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