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수 Oct 25. 2021

어떤 마음인지 너무 잘 알아서

당신이 어떤 마음인지 너무 잘 알 것 같을 때 더 많이 괴롭다. 차라리 모르면 둘 중에 하나라도 덜 괴로울텐데. 그 사람의 마음을 아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면, 내 사랑으로도 위로가 안될 것 같은 날이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난다. 결국 너와 나도 남이고, 각자의 전쟁은 각자 치러내야 한다는 게 시리도록 느껴지는 순간에는 목이 메이고 만다. 우연히 안 좋은 시기에 안 좋은 자리에 잠시 들른 것뿐 평온한 일상은 금방 돌아올테니 당신은 그저 스스로에게 좀 더 따뜻하기를. 그때까지 같이 버텨줄테니 내 걱정도, 다른 누구의 걱정도 하지말고 자기 생각만 하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어느새 시골을 좋아하게 돼버렸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