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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 탓 Apr 25. 2018

너를 사랑하는 이유에서

다시, 깨달음

꽃이 피었다.


활짝 핀 꽃은

아침 볕 사이로 일렁이다

차가운 밤공기에

무너져 내린다.  


피어났고

피어난 이유로

그렇게

저버렸다.


꽃이 지는 밤이 싫어

나는 환해져본다.

이 어둠의 슬픔을

견딜 수 없는 까닭이다.


다시

니가 필 수 있게

나는 낮이되고

달은

보이지 않는다.




꽃이 핀다.


내가 낮인 이유로

니가 피어났다면


내 모든 시간은

낮이고, 낮일 것이다.


그 좋아하던

달이 뜨지 않아도

달빛 아래 전율하던 황홀이

두번다신 없어도


나는 내 모든생

낮일 것이다.


모두,

꽃을 사랑하는 이유에서다.


이 모든건

너를 사랑하는 이유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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