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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훈 Feb 16. 2019

'퍼스트 펭귄'보다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성공전략

육지에 사는 펭귄은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러나 바다에는 펭귄을 잡아먹는 바다표범이나 범고래 같은 천적도 많다. 펭귄에게 있어 바다는 먹잇감을 구할 수 있는 장소임과 동시에 죽을지도 모르는 공포의 장소인 것이다. 이 때문에 펭귄 무리는 바다에 들어갈 때 머뭇거리는데, 이럴 때 한 마리가 먼저 바다에 뛰어들면 다른 펭귄들도 두려움을 이기고 잇따라 뛰어든다. 이처럼 처음 뛰어든 펭귄이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먼저 도전해 다른 이들을 참여를 유발하는 데서 착안해 '퍼스트 펭귄'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보통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위와 같은 행동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이처럼 누군가 먼저 만들어놓은 것, 먼저 걸어간 길, 첫 번째로 어떤 것을 한다는 것 등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그 행동을 한 후에 뒤따르는 결과가 큰 성공, 아니면 큰 실패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고 생산성이 강한 것일수록  그 결과는 더욱더 커질 것이다. 직장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퍼스트 펭귄'같은 용어가 큰 공감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직장이라는 자체가 특정 누군가가 벌써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고, 내가 그 시스템 속에서 속박되는 것을 나의 현실적인 생계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장생활 내부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내는 데 있어서 그 개념을 적용할 수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 미래지향적으로 봤을 때 직장생활 그 본질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렇게 '퍼스트 펭귄'이 직장생활에서는 현실적으로 적용하기도 실천하기도 어렵지만, 자영업이나 기업활동에 있어서는 굉장히 설득력이 있고 어느 정도 공감이 된다고 생각된다.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영업이나 기업활동이 직장생활에 비해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업을 해 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먼저 상위의 개념인 첫 번째로 무엇을 한다는 것,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조하고, 시대를 뛰어넘는 상상을 하고 그것을 실현시키는 것 등은 정말 너무 어렵다. 한편으로 진짜 바다로 뛰어들기 위해 준비하는 펭귄처럼 무섭고 공포스럽기도 하고, 그 과정도 험난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해야 한다. 그 결과도 단 1%의 운에 의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일반인들이 '퍼스트 펭귄'같은 선도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이에 좀 더 현실성 있고 실제 생활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마인드를 고민해보아야 한다.


요즘 시대적인 트렌드가 변화하는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면, 창조를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어떤 것을 능동적으로 만들어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본인의 마인드에 따라 열심히 살아가는 것 같다. 단편적으로 어떤 콘텐츠를 창조하고 표현하는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보고 듣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계속적인 창조활동으로 후자를 즐겁게 해 주면서 큰 성과를 가지고 가지만, 후자는 전자의 창조물을 보고 듣는데 거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본인도 창조를 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 발전은 없는 것이다. 전자와 후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본인의 콘텐츠, 색깔, 생각, 고집 등이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다.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다독은 많은 위인들이 성공의 최선의 방법, 아니 유일한 방법이라고도 한다. 좋은 배움도 살아가는데 유용한 삶의 지혜다. 모르는 것을 알았으니 얼마나 신나고 좋은가? 하지만 읽는 행위 자체, 배우는 행위 자체도 어떻게 보면 타인의 콘텐츠를 내가 수동적으로 취하는 것이다.  좋은 책을 읽고 무엇을 배우는 것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더 이상의 발전적인 추가 행위가 뒤따라야 한다. 나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창조해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가르쳐 주어라는 것이다. 그들이 나에게 했던 것처럼........




내가 아무리 많은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도 내 안에 가어두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밖으로 표출하고 표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INPUT 된 정보를 OUTPUT할때 더 업그레이드 창조해서 방출하는 것이다. 유통업자가 중간에서 가치를 높여서 더욱더 비싼 값에 판매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내가 삶의 주인공이고 내 인생은 내가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진짜 중요한 삶의 진리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때까지 어떻게 교육받고 훈련되어 왔는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항상 경청하는 태도로 겸손하게 살아라고 배웠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성공하고 부자로 잘살아라는 바람보다 평범하고 무난한 사회인으로 살아라는 의도이다. 실제로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도 전자가 훨씬 성공확률이 높고 삶의 만족도도 높았다는 사실이다.


'퍼스트 펭귄'처럼 선도적이고 용감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하고 싶은데로 멋대로 하고 살아라!


굉장히 이기적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 자신으로서는 최선의 마인드 컨트롤이다. 내 위주로 생각하고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을 지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일단 뭐가 잘못돼도 억울하지가 않다. 성공을 하던 실패를 하던 나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이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준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누군가의 도움이나 조언을 필요로 하거나 반대로 주는 경우가 있다. 이때 선의의 도움이나 조언이 서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성격이 강하고, 궁극적으로 어떤 결정을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어떤 조언이나 도움이 타인의 결정에 어떤 식으로든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다. 하지만 항상 결정을 최종적으로 하는 본인은 스스로  마무리를 못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 아니고 타인의 생각, 조언, 도움 등으로 결론을 내었다고 후회를 하게 된다. 그 결과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똑같다. 조언이나 도움을 주는 쪽, 받는 쪽 상황도 똑같다. 만약 투자나 사업 등 큰돈이 걸려있는 결정에 앞서 이런 경우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공감이 될 것이다.


인생은 혼자 가는 것이다. 잠시 누군가 같이 있는 순간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혼자 가야 한다. 어렵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연습해야 한다. 내 중심으로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내가 주인공인 나의 인생, 어설프게 따라 하지 말고 당당하고 자신 있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결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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