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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에세이] 이제 비 온다니까 호박죽을 만들어보자

초간단 호박죽 레시피

by NOPA


치아바타를 2킬로나 샀다.

냉동실을 비워줘야 해서 뒷방 늙은이처럼 불로장생 중이던 냉동 호박을 꺼냈다.


꺼냈으니 처리하려고 호박죽을 끓였다. 이 더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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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늦은 시각이었고 쳐다만 봐도 땀이 나는 것 같아 간도 안 볼 생각이었다.


다 끓자마자 인덕션 앞에 서서 짐승처럼 먹었다.

테이블 위에 올려둔 밤 빵도 사자처럼 뜯어먹었다.

KakaoTalk_20250713_102215796.jpg?type=w1 부끄러워서 그릇은 가렸음


더워서 입맛이 없다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나는 점점 더 짐승이 돼가는 것 같다.


호박죽 끓이는 법

- 냉동 호박을 전자레인지로 녹여서 믹서로 간다. 끓인다.

- 불려둔 찹쌀 두 주먹을 믹서로 간다.

- 찹쌀을 끓는 호박 속에 살살 넣는다(찹쌀을 넣으면 죽이 용암처럼 끓기 때문에 진짜 살살. 튀면 무지 뜨겁다)

- 소금 한 스푼 넣고 십분 정도 저어준다.

- 그릇에 담아 꿀 한 스푼 넣어 먹는다.

끝!


KakaoTalk_20250713_102215796_02.jpg?type=w1 콩이나 팥을 삶아 넣으면 훨씬 맛있다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392914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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