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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에세이] 월든과 연시

by NOPA

#1. 월든 리커버

다들 월든 리커버 나온 거 알고 사는 것인지. 어찌된 일인지 이 저명한 1세대 귀촌 책이 지금껏 읽고 싶지 않더라니 다 리커버 본을 사기 위한 영혼의 전략적 거부였다.


너무 예뻐서 초반의 지루한 사설이 전부 용서됐다. 그나저나 서른 살짜리가 인생 다 산 것 같은 혜안과 성찰로 문장을 이어나가는게 참 남다른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싸가지가 없는 것 같기도 했는데, 그의 서른이 생의 2/3를 지나가는 지점임을 알고서야 이 젊은이의 노인스러움이 이해가 됐다.


그는 마흔다섯에 결핵으로 죽었다. 그러므로 그의 서른은 백세 시대 인간의 66.3세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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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EF%BC%BF3296.jpg?type=w1 이 정도면 싸가지를 생각할 만 하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책의 가장 큰 미학은 뭐니뭐니해도 가격이다. 13,000원에 나와서 온라인으로 사면 11,700원 밖에 안 한다. 마침 모네(고흐, 르누아르도) 달력이 할인을 하고 있으므로 둘을 함께 사면 사악함 배송비도 아낄 수 있다.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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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시

청도반시도 5킬로에 나온 거 모르고 살고 있겠지?


가을은 연시의 계절. 후숙해야되는 줄 알고 작은 거 하나를 미리 사놨다가 곤란해졌다. 얼려서 아이스 홍시를 만들려고 했더니 냉동실에 자리도 없다.


이제 밥 대신 연시.

방금도 새벽부터 한 알 먹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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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https://m.blog.naver.com/nopanopanopa/22406228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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