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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박씨 Dec 09. 2023

2023년의 마지막 신간

수서를 마치고 이달에는 마지막 신간이 들어왔다. 표지 퍼즐로 신간 이벤트 계획도 마쳤고, 책만 들이면 되는데, 아뿔싸, 서가가 빽빽~~ 하다. 서가를 비워야 한다는 뜻이다. 서가 한 칸에는 책이 꽉 차게 꽂혀있으면 안 된다. 30프로 정도의 여분이 있어야 하는데, 다음 도서를 들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보통 장서점검을 하면서 폐기할 도서들도 추려내어 나눔을 하곤 하는데, 올해 부임한 나는 작년에 완벽하게 정리되어 폐기할 필요가 없다는 말만 믿고 폐기 없이 장서점검을 마쳤더랬다. 서가는 한정되어 있고 신간은 천여권이 들어오건만, 버리지 않고는 들일 수가 없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


부랴부랴 폐기할 책들을 추려내었다. 처음에는 엑셀로 뽑아 오래된 순으로 버리려 했는데, 서가에서 책을 일일이 들여다보니 오래됐다고 소장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오래된 복본을 추려내는 것을 목표로 했고, 오래되지 않은 복본도 아주 인기책이거나 유명한 책이 아니라면, 가차 없이 빼버렸다. 신간을 서가로 배치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아까운 책들이 많다.

나눔 할 때 좋은 주인을 만나 잘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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