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를 뭘 하든지 간에 항상 오던 아이들만 와서 참여한다.
뭐가 문제일까?
소심한 나는 홍보지도 A4에 조그맣게 각 반과, 도서관 앞에 붙여놓곤 했는데, 이번에는 좀 크게 붙여봐야지 했다.
책 이벤트에는 별 관심 없고, 간식이 중요한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매점을 열기로 계획을 세웠다.
에그쿠키, 초코블랑, 아이스젤리, 크런키 미니 초코바, 네모스낵, 과수원 음료....
아이들은 이벤트에 참여하면 위의 간식들을 골라갈 수 있다.
A2용지 정도에 홍보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A0 전지의 크기로 인쇄가 되었다.
버리기는 아까워서 정문 게시판에 붙였더니,
홍보가 잘된 건지, 간식이 좋았는지,
시험기간인데도 불구하고 도서관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덕분에 나도 오랜만에 정신이 없었다.
중학생인데도 차례를 지키지 못하고 자신 먼저 해달라고 아우성이다.
집에서의 성격이 나올 뻔했다.
잠깐만~~ 순서를 지켜요~~~ 기다려요~~~
기다려!!!!!!!!!!!!!!!!!!!
이벤트는 조기종료했다.
60개씩 있는 대용량 간식인데 이렇게 빨리 소진될 줄이야....
여름방학 때까지 써야 하는 간식인데................
그래도, 홍보가 잘되어 좋다.
사랑방 같은 도서관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