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엽서시
실행
신고
라이킷
11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엽서시
Oct 18. 2023
노지의 호박
나의 詩
생산성이 낮다고 들었다
상품성이란 전혀 없다
노지의 호박
얼룽덜룽 울퉁불퉁하여
어느 곳은 울긋불긋하기까지 하다
검은깨 같은 점이 흙처럼 박였다
노지의 호박
널 위한 고랑도 거름도 없었다
김매기도 없었다
솎아내기도 없어 마음대로 자랐다
누구 거두어 가는 이 없는
그 위에 흰 나비 하나 앉는다
여기 내가 바라보고 있다
그늘 우거진 밑
웃고 있는 나의 詩 위에
누런 햇빛이 비친다
keyword
호박
생산성
시
엽서시
절룩거리네
구독자
182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참치
귓속에 든 농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