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의 신호등
'신호등은 이제 점멸신호로 바뀌었다
그냥 알아서 해도 좋다는 시간인 것이다
종일 꽉 쥐고 있던 마음을 내려놓는다'
-이규리, 「변두리」,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에서(문학동네, 2014)
'영원히 역에 서 있을 것 같은 나날이었다
그러나 언제나 기차는 왔고
나는 역을 떠났다
다음 역을 향하여'
-허수경, '시인의 말'에서,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문학과지성사, 2016)
*차찬텡(茶餐廳: Cha chaan teng): 홍콩, 마카오, 대만 등지에서 볼 수 있는, 현지화 된 서양음식들로 이루어진 서민적인 요리 혹은 음식점을 통칭하는 표현. 커피 또는 차와 베이커리 등을 곁들인 브런치와 일정부분 유사하다.
**이 글은 '2024 야놀자 낭만 여행기' 응모 글을 기초로 그 내용 및 분량을 확장하여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