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화|

늦게 깨어나는 숲

by Helia

아침은 소리를 내지 않고 다가왔다. 밤이 물러난 자리에 바로 빛이 앉은 것이 아니라, 공기가 먼저 얇아졌다. 나무 사이에 걸려 있던 어둠이 조금씩 풀리며, 숲은 자신이 어디까지 깨어야 하는지 스스로 가늠하는 듯 보였다. 서두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아침은 아직 겨울의 편에 가까웠다.

작은 두꺼비는 그 변화보다 한 박자 앞서 움직이고 있었다. 밤을 통과하며 몸에 남아 있던 긴장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얇게 펴져 있었다. 풀어버리기엔 아직 이르고, 붙들기엔 과한 상태. 이 숲에서는 그런 중간의 감각이 오래 산다.

낙엽 위에는 밤새 맺힌 물기가 남아 있었다. 표면만 적셨을 뿐, 안쪽까지 스며들지는 못한 차가움. 두꺼비는 그 위를 바로 건너지 않았다. 한 번 멈춰 공기를 가늠했고, 냄새의 방향을 짧게 확인했다.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숲. 그러나 어제와는 분명히 다른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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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되지 못한 마음을 글로 쌓습니다. 기억과 계절, 감정의 결을 따라 걷는 이야기꾼. 햇살 아래 조용히 피어난 문장을 사랑합니다." 주말은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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