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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목여행자 박동식 Aug 17. 2019

부상 후 첫 수영

20190817

부상 후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 중이다.

아침마다 전날보다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철인이라 다른가?^^


낮에는 땡땡하게 부어 있던 다리도 아침에 일어나면 붓기가 싹 빠져있다.

물론 아직도 잘 때 아이스팩에 다리를 올려놓고 잔다.

자면서 움직이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잠시 깰 때면 다시 발을 올려놓는다.

방향까지 바꿔가면서.


후유증을 한 달은 예상했으나

앞으로 1주일 후면 일상에는 전혀 불편을 못 느낄 듯.

물론 훈련은 좀 더 천천히 시작할 생각이다.


내일은 시흥에서 해양스포츠제전 철인3종 대회가 열리는 날.

철인 경험 전무한 동료 작가들을 모아서 릴레이팀을 만들었다.

두 팀이다.

팀 이름은 '철인하는 여행작가'다.

나는 수영 주자.


부상 후 첫 수영 테스트를 했다.

발차기를 못해서 기록은 저조하지만 대만족.

이 정도면 선방이다.

무엇보다 테이핑 위치에 대한 답을 얻었다.

이거 매우 중요하다.


사실 장거리 수영에서는 단거리만큼 발차기를 많이 하지는 않는다.

근데 오늘 알았다.

아무리 발차기를 많이 하지 않더라고 발차기는 중요하다는 거.

오늘 오른쪽 발은 움직이지 못하고 왼쪽 발만 발차기를 했다.

기록은 100m에 무려 15~18초 가까이 차이가 났다.

어마어마한 차이다.

결국 장거리에서도 발차기 열심히 하면 기록이 그만큼 빨라진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내일 경기에서 제발 몸싸움만 없었으면 좋겠다.

누군가 내 발을 치거나 잡지만 않았으면... ㅡ.ㅡ


이제 구례 아이언맨 걱정도 덜었다.

구례에서 평작 기록을 위한 훈련 시간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시간대 완주가 목표였으나 이건 쪼금 힘들 것 같다.

12시간 30분 이내 완주면 땡큐.

13시간 안에 들어와도 만족.


가자!!!

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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