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비오는 날
<장애인과 비오는 날>
멀쩡했던 하늘이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우산도 없고 해서
그냥 비를 맞고
전철역까지 냅다 달리기로 했다
그날따라 횡단보도 신호는
왜 그리 빨간 신호에만 딱딱 걸리는지
비를 맞고 파란 신호를 기다리는데
승합차에서 어떤 사람이 우산을 가지고 내리더니
비가 많이 오니 우산 쓰세요.
하고 다시 승합차로 뛰어가
직진신호를 받으며 홀연히 사라졌다
당황해서 고맙단 말도 못했는데
비가 오면 그날 우산을 건네고 사라졌던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휠체어 탄 사람이 비를 맞으며
횡단보도에서 서있으니
가여워 보이기도 했을 것 같다.
나도 누군가 비를 맞고 있으면
그리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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