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편
- 별의 눈물 -
"솔직히 말해봐요. 여기서 뭘 하고 있어요? 아무도 없는 이런 마을에서."
남자도 정색을 한다.
"기다려요."
"누구를?"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사람."
- 황경신, 『슬프지만 안녕』중
별들이 고요함을 속삭이던 밤
지나간 사랑 문득 생각나던 밤
물음표 하나 달처럼 떠오른다
그의 기억 속 나는 어떤 모습일까
가을의 시작 무렵 부는 찬바람처럼
후련한 향이어라
그러나 가끔 처연하여
가슴에 남는 향이어라
삶은 위태로웠으나
사랑만큼은 견고하던 사람이어라
동백나무 한 그루처럼
붉게 물든 사랑 주던 사람이어라
나 그의 기억에 그렇게 살아남아
가끔은 아픔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