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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들 빙자 여행러 Nov 24. 2020

그녀의 첫번째 좌절

주니어 to 레터

6살 아이의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흐른다

내가 할 수 있는건 꼭 안아주는 일뿐


사립초등학교 추첨식에서 떨어졌기 때문

단지, 오빠와 같은 학교를 다니고 싶었을 뿐인데

행운이란 언제나 함께하지는 못하는거겠지

뭐가 서러운지 그녀는 평생 백수로 살겠다고 다짐한다


올해는 비대면추첨으로 최대 5개까지 학교지원이 가능

그래서 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3배가 넘게 올라갔다

이 애비는 그것도 모르고 정보력에서 완패했다


너의 인생에서 오늘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중요한 건 인생의 방향성이 아니더냐

출발선상의 위치가 다를 뿐

네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어


인생은 파도와 같아서 분명히 오늘과는 다른 성취의 순간이 올꺼야

그때 오늘의 그 느낌을 기억하길

찰라는 순간이 아니야

네가 멈출 수 없을 정도의 감정의 연속일테니

언제든 너의 속도를 잃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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