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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답정킴 Sep 15. 2021

잔지바르의 시내, 스톤타운

06. 스톤타운에 처음 가다

밥을 든든하게 먹은 우리는 여행의 제일 필수품!

유심을 사러 갔다. 

코기의 아버지가 운전해주셨는데, 상점이 아닌 어느 공원 앞에 차를 세우셨다.

코기의 아버지 볼일이 있으신가 했는데,

코기가 내리라고 했다.


거기에는 덩그러니, 유심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코기를 깨끗이 지워내지 못했다;;


코기네 아버지가 뭐라고뭐라고 얘기하시고는 자리를 뜨셨다.

나와 코기는 가게에 앉아있는 직원에게 핸드폰을 건네고 물끄러미 구경했다.

직원이 유심을 교체하고 뚝딱뚝딱하더니 다시 핸드폰을 건네주었다.

드디어, 핸드폰에 3G라고 떠있는 것이 보였다!








스톤타운에 왔어요!


코기의 아버지가 스톤타운에 우리를 내려주고 가셨다.

처음으로 본 것은 더위에 늘어진 채 있는 고양이였다.

고양이를 지나, 스톤타운으로 들어가자,

입구에 있는 프레디 머큐리의 집이 눈에 띄었다.

몇명 안되는 관광객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길래 나도 따라 찍었다.




스톤타운에는 별의 별것을 다 팔았다.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기념품들과 옷감, 옷, 가방 등등....

구경하면 호객에 잡힐까봐 곁눈질로 구경하면서 걸었다.

길에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과 그의 그림들도 있었다.





잔지바르는 오후 세시까지 날이 너무 더웠다.

그걸 몰랐던 나는 오전부터 설치며 나왔고, 결국 더위에 굴복했다.  

에어컨이 있는 카페를 찾아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가게들은 주로 에어컨이 있기보다는 문을 열어놓거나 선풍기를 틀어놓았기에

에어컨 있는 가게를 찾으면 기쁨이 두 배다.

휴식을 좀 취한 우리는 스톤타운에 있는 고성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본 표지판인데,

코기 말로는 여기에 오줌싸지마라, 이런 뜻이란다.

그걸 사진으로 찍어 왔다니...




고성 안은 넓은 들판 같았다.

성벽이 둘러싼 것 빼고는 녹색 잔디만이 우거졌고,

주변에 몇몇 노점상들이 있었다.


우리는 노점상을 지나 고성에 올라가 보았다.

고성에서 내려다본 고성은 참 자연스럽고 예뻤다.




그 예쁨을 잠시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돗자리를 깔고 머리를 땋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나도 할래!"


아프리카 와서 레게머리를 하는 게 하나의 버킷리스트였던 나는

코기에게 선뜻 하겠다고 말했다.

코기는 그럼 가보자고 하며 나와 함께 돗자리 근처로 가주었다.




그러나,

가까이 가자 머리를 땋아주는 현지인 언니들이

호객을 하기 시작했고, 괜히 무서워서

안 한다고 거절했다.

그래도 하고싶었던 내 맘을 알았는지, 한 언니가 다가왔다.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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