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 표현 - 검토 기초적인 세가지 프로세스만 지켜도 충분하다
기업들이 소셜미디어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소비되는 콘텐츠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일반 이용자들이 생산하는 것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자사 브랜딩/마케팅을 위해 제작하는 콘텐츠의 양까지 매 주, 채널별로 여러건에 이르다보니 크고 작은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기업 내부에서건, 파트너사를 통해 협업으로 제작하건 콘텐츠 제작이 자연스러워지면서 덩달아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방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많은 메시지들 중에서 우리의 메시지가 고객들에게 제대로 닿으려면, 유의미한 변화를 유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으니 '좋은 콘텐츠'에 대한 갈증은 갈수록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주변에서도 이런 경우들을 자주 보는데, 따져보면 의외로 콘텐츠 제작의 프로세스나 명확한 목적 없이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바탕은 아주 간단하다. 좋은 프로세스를 갖추면 된다. 안정적인 사고 프로세스 안에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은 정답없이 다양할 수 있지만, 아이디어가 정리되었다면 그것이 콘텐츠가 되기 까지의 과정은 대부분 일정하다.
대략 이정도 프로세스면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다.
1) 무엇을 말할 것인가?
2) 강조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3) 강조 포인트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인가?
4) 잘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에도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이 잘 보이는가?
5) 일부라도 이 콘텐츠가 불편하게 느껴질 사람이 있는가?
#1. 무엇을 말할 것인가?
: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이야기다. 만드는 사람이 이 콘텐츠를 통해 오디언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그 내용을 한 문장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가?
#2. 강조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 사람들은 여러 콘텐츠를 봐도 머릿속에 한두가지 정도만을 기억하는 것이 보통이다. 가능하다면 콘텐츠 하나 당 한가지 메시지 정도만 기억할 수 있게 메시지를 구성하라. 대통령이 와서 한 시간을 강의한들 머릿속에 남는 건 한 두 문장 뿐이다.
3) 강조 포인트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인가?
: 때로는 형식이 내용을 좌우한다. 어떤 방식의 표현법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뚜렷하게, 돋보이게, 명확히 드러나게 보여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라. 물론 이를 위해선 다양한 표현 방식에 대해 알고 있고, 그 장점이 무엇인지 또한 잘 파악하고 있어야만 한다.
4) 잘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에도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이 잘 보이는가?
: '전문가의 오류'라는 말이 있다. 직간접적으로 주제에 관여된 사람들의 관점과 일반 대중의 시각에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다. 내 업무와 전혀 관련은 없으나 타겟군에 속하는 고객 누군가에게 콘텐츠를 보여주며 설명하려 하지 말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물어라. 가장 정확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5) 일부라도 이 콘텐츠가 불편하게 느껴질 사람이 있는가?
: 사람들의 관점은 다양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위험 요소들이 콘텐츠 내에 존재할 수 있다. 최악을 가정하고 누군가 이 콘텐츠로 인해 불편하거나 피해를 입을 여지가 있진 않은지 생각하라. 언제나 위기는 예방이 최선이다.
위 내용을 쉽게 세가지로 축약하자면 '메시지 - 표현 - 검토'로 정리할 수 있겠다. 메시지를 먼저 만들고 표현을 검토해야한다는 기본적인 사실만 잊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위기이슈를 만들 요소는 없는지 검토.
갈수록 비주얼 중심의 크리에이티브를 많이 구성하다보니 비주얼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 메시지를 욱여넣는 경우들이 생기는데, 절대 피해야 할 부분이다. 해야할 말을 명확히 하는게 먼저다. 좋은 크리에이티브에 정답은 없지만 기본적인 프로세스만 지켜도 보통은 한다. 쉽기에 더더욱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