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이 된 인어공주

그녀만의 해피엔딩

by JA

요새 다온이가 다시 명작을 읽기 시작했다.

한동안 단행본과 과학책, 영어책을 열심히 보더니

지루했는지 명작을 기웃기웃.


그래서 난 ..

힘들었다 ㅜㅜ 명작은 글밥이 많다

그리고 왠지 명작은 읽기전부터 부담이 된다랄까..


글밥으로 치면 단행본들이나 프뢰벨도 마찬가지인데

그냥 그렇다.

그래도 난 열심히 읽어주었다.


요술지팡이 명작 20권을 다 리뷰할 수도 있지만

인어공주가 그 첫타자가 된 이유가 있다.


우선, 이 책이다.

다양한 인어공주책을 봤지만

이 인어공주도 참 안이쁜 인어공주다...

그림을 그리신분께는 미안하지만 읽을때마다 드는 생각,

얼굴을 왜 이리 크게 그렸을까.


여튼 내용은 우리가 다아는 내용이다.

그런데 결말부분에서 다온이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원래 결말은 인어공주가 언니들이 마녀에게 받아온 칼로 차마

사랑하는 왕자를 찌르지 못하고, 왕자의 행복을 빌며 물거품이 되었다는건데,


다온이는 늘 인어공주가 머리색도 염색하고 드레스를 입고

이웃나라 공주로 변신해서 왕자랑 결혼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38개월의 괜한 억지라고 생각했지만

몇번 반복되니 드는 생각은 ..

그녀는 비록 어리지만 인어공주의 비극을 받아들이기

싫었던건 아닐까. 인어공주가 왕자랑 결혼해서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건 아닐까.


그러고보면 백설공주 신데렐라 쟈스민 등등

공주들 대부분이 해피엔딩인데 인어공주만 비극이다.

그것도 너무 비참한 비극..


그래서 이제는 인어공주를 읽어줄때마다

다온이가 해피엔딩을 주장할때마다

다온이는 인어공주가 왕자랑 결혼해서

행복했으면 하는구나..하고 그녀만의 해피엔딩을

인정해주려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시간을 되돌린다면

인어공주는 애기가 조금 더 커서 읽어주고 싶다.

칼로 찌른다는 표현도 마음에 걸리고

(다온이는 요새 괴물 얘기만하면 칼로 찔러버린댄다 ㅜ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치는것도

아이가 굳이 알 필요가 없는..


하긴 이런 관점에서 보면 명작자체가

5살(50개월미만)아이들에겐 조금 너무 이르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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