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들에게 곧 일어날수도 있는 일들
오티디 코퍼레이션, 어반스코트 서울트럭과의 분쟁이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서울트럭은 매출의 45%를 관리비와 임대료로 내는 바람에 폐업했다며 이와 관련하여 소송중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오티디코퍼레이션은 어반스 코트를 비롯해 서울 서소문 '오버더디쉬', 여의도 '디스트릭트', 광화문 디타워 '파워플랜트', 을지로 부영빌딩 '아크앤북', 스타필드하남 '마켓로거스' 등을 운영하며 지난해 '올해의 벤처기업'으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트렌디하고 멋진 공간을 기획하는 회사로 많이 알려져있죠.
이처럼 화려함 뒤에 언제나 숨어있는 어두운 이면이라고 보입니다.
이와 같은 전전대 모델은 최근 큰 화두가 되고 있는 공유 주방의 한 형태라고 볼수도 있고, 이전부터 있어왔던 위탁 푸드코트 형태이기도 합니다. (사실 공유주방은 90%는 아주 예전부터 있던 모델이기도 한거죠.)
기사의 논조는 오티디를 책망하고 있으나,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일어나는 분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티디는 과한 비용을 받았고 청년셰프는 시장 상황을 잘 몰랐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아요.
다만 오티디는 2017년부터 이와같은 분쟁을 진행중이며 2018년에 임대수익 100억, 관리 수익 52억을 벌었다고 합니다. 아래에도 얘기하겠지만 임대,관리 수익이 높다는건 가게의 매출에서 오티디가 많는 수익을 가져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가 고객이 열광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4평에서 일 90만원 매출을 올리는 것은 오티디의 관리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겠죠.
고객이 지불하는 값에서 남은 수익을 관리를 하는 오티디와 운영하는 청년셰프가 나눠가져야 하니 이런 분쟁은 끊어질수 없는 것이고 이는 모든 프랜차이즈가 겪고 있는 분쟁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양측이 적정한 배분을 해야할텐데 권력과 지식의 차이가 그것을 어렵게 만들죠.
이와같은 사례가 많이 알려져서 공론화되고 양측의 합리적인 중재안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