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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지담
Aug 03. 2024
서른의 끝자락에서
30대보다 기대되는 40대
브런치를 시작한게 30대의 시작이었는데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들에 떠다니며 사색에 빠져있다 알아차렸다.
벌써 10년이 지났다니.
새삼 시간이 참 빠른게 실감된다.
이십대에 생각했던 나의 삼십대는
현실에는 없었다.
계속 불안하고 막연했으며
그러는 와중에 조금은 단단해지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현실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다.
10년동안 끝없는 흔들림 속에서 깨달은건
현재에 온전히 머무를 수 없다면 미래는 계속 불안할 것이라는 것.
'어떻게 살 것인가'
잘 살고 있으면서도 매일같이 반복되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무한루프의 의문.
생각해 보면 힘들고 마음아픈 시간보다는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로 더 많이 채워진 날들이었다.
서른의 끝자락에서 나는 여전히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이제는 알 것 같다.
아마도 나는 10년 뒤에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거란 걸.
그래도 다가올 나의 40대가 기대되는 이유는 지난 10년간 나도 모르게 다져진 인생의 내공이 있기 때문이겠지.
삶에 대한 유연함.
나름 다져진 나의 커리어.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영화를 보고 마음이 먹먹해졌다.
내가 늘 하는 삶의 질문을 던져줘서일까.
현실과 이상과 부지런함과 게으름 사이.
여전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만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다 보면 조금씩 답이 보이지 않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부지런함.
거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래도 하루하루 더 나아져가고 있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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