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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Aug 19. 2020

아타리 5200 : Atari 5200

고성능 게임기 시대의 쌍벽

1982년 2월. 시대를 묘하게 탔던 Atari 2600 후속기로 '고성능'이라는 형태로 구성된 가정용 게임기가 이 5200이다.

아케이드 게임에 필적하는 느낌을 가정용 게임기로 만날 수 있다는 개연성을 보여준다.

기존의 아타리 8비트 컴퓨터였던 Atari 400과 800을 이어가면서 성능적인 면을 강조했지만 기존 시스템과의 소프트 호환성이 없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어중간한 위치를 가지게 된다.

PC, 키보드 기반으로 가지고 놀 수 있었던 [스타 레이더즈] 소프트를 기반으로 재구성하는 소프트 확장을 꿈꾸었지만 5200용 컨트롤러로 그것을 전부 커버하기에는 무척 모자란 부분이 많아서 결과적으로 이식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타리는 이후 일본 아케이드 게임과의 연관성을 중시해서 그쪽에서 발매된 게임들의 이식 작품을 많이 선보이는 것으로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CPU는 MOS 커스텀으로 6502C / 1.79 MHz

해상도 320 ×192. 컬러 발색은 256색 중 16색 동시 표현 가능

RAM: 16KB ROM: 2KB - 이것은 BIOS용도로 사용했다.


만보 주

이제 가정용 게임기, 콘솔 시장은 확실하게 불이 붙었습니다.

아타리의 독주에 제동을 걸 업체들 소식이 속속 들어왔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였던 일본산 브랜드들이 독자적인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일본 전자 전기산업의 발전과 함께 드디어, 그렇고 그런 것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있었기 때문에 나름 이들의 기준에는 더욱 좋은 무언가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속내가 작용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어느 정도 개발 환경과 비슷한, PC 기반 게임성을 이식해서 매력적인 도전을 즐길 수 있게 하려고 했었지만 소프트웨어 자체에 약점이 생기면서 물량 공급으로 밀고 들어올 일본세력을 막기에는 부족했지요. 그러나 아타리 팬들에게 있어 이 훌륭한(?) 디자인과 매력적인 발색, 특이성이 강한 컨트롤러와 같은 매력은 공상과학 작품에 나오는 느낌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 너무 장난감스러운 패미컴과 비교를 하면 좀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 미국과 일본, 유럽의 전자오락 제작환경은 대단히 빠르게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개인용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창조작업은 소수, 개인 형태를 기반으로 한 구성이 많다 보니 대규모 작업, 회사로서 어떤 기준을 마련하기 어려웠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여명기를 지나 초기 발전 상황을 거치는 전자오락 시대는 아직도 바탕이 튼튼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전자 장비 부분은 아직도 일반 가정을 기반으로 한 대량생산, 소형화를 통해 시장을 만들었고 확장을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었습니다. 회로 밀집도는 틀림없이 발전하고 있었지만 제조공정이 인간의 창작의욕을 완벽하게 구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요.

오히려 그런 환경에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보다 더 대중적인 영역으로 나가는 것이 맞다고 보는 이들도 있었으니 전자오락 시장은 그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큰 제약을 두고 시작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 시대 사람들에게는 당연하게 존재하는 게임 플레이 환경이 당시는 정말 소수, 그리고 제한된 구성 안에서 펼쳐져야 했기 때문에 더 어려웠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대를 거쳐서 발전된 창작, 오락활동은 이후 20세기를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로 발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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