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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Apr 18. 2023

[1999년] 과 종말론

수많은 화제이자 소재였지요.

[1999년] 과 종말론

1999년 7월. 어쩌면 인류라는 종자는 이날에 끝을 봤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를 한다.

대부분의 종말론은 인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여타 동물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 변화나 자연재해라는 부분과 달리 인류 그 자체가 끝을 맞이하는 형태로 이야기되고 있는데, 그것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의식적인 동물이기 때문이겠다.

그런데 왜 인류는 스스로 종말론에 대한 가치관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을까?

인류는 자신들이 저지르는 많은 잘못에 대한 불안감을 무의식 중에도 인식하고 있다.

성직자이건 지배자이건, 철학자이건 자신이 저지른 나쁜 것에 대한 죄책감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반동적인 의미로서 종말론을 신봉하게 된다. 완벽한 성인(聖人) 경지에 있는 존재만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죄책감을 약화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경우는 일반적으로 보기 드물다.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가 자꾸만 세속적인 때에 물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의 가치가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하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달라진다고 하지만 정작 그 가치에 대한 기준 자체가 모호하고 세속적인 것이 많기 때문에 그런 기준을 들이대는 것 자체가 바보스러운 경우도 많다.

지금 시대에 존재하는 인류 자체는 언젠가 멸종할 것이다.

그것이 내일이 될지 또는 수많은 시간이 흐른 후일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우주의 법칙이 아니라 우리 인류 그 자체가 스스로 일으킨 사건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일일 수도 있다. 생각을 가진 인간들은 그 잘못의 바탕이 되는 근거에 인류 자체의 힘에 대한 열망을 놓고 봤다. 사람끼리 사람을 죽이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수도 없이 떠들고 있고, 종교에서도 가르치고 있지만 정작 인간들은 정말 손쉽게 싸움판을 벌이고 전쟁을 일으키고 사람을 죽인다. 그것이 어떤 정의와 행복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인지는 알 필요가 없다.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더 좋은, 더 넓은 의미의 행복을 찾아가려고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는 일이고, 인류에게 넘치는 것은 그것을 꼭 어떤 의미와 연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의미의 확장은 생각의 증대와는 상관이 없다.

또, 무지한 것과도 상관이 없다. 그냥 단순히 자신(인간)이 가진 자책감을 어떤 형태로든 보상받겠다는 심리가 작용하면 그것이 자멸론이나 종말론이나 자폭론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 혼자 망하는 것이 아니라 꼭 주변을 끌어들이는 것도 인간이 가진 사회적 심리 때문이겠다.


  

만보 주 ▶▷▶

대부분의 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인류학적 가치관을 보면 논리적인 가치관보다 언제나 비논리가 우선시 되는 과정을 보게 됩니다.

실제 사회관리 구성이라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꼭 혈연이나 지연, 또는 국가론으로 만들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인간과 사회만 구성되면 되는데 자꾸만 그 안에다가 쓸데없는 부분을 넣어서 그것을 기반으로 한 멍청한 개념을 염두에 두게 합니다.

그리고 사회계급과 비 이상적인 차별적 논리가 더해지면서 사회는 멍청해집니다.

인간은 혼자 살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족을 형성하고 사회를 구성합니다.

그것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정작 그 사회를 유지해 가는 과정에 있어서 전혀 필요 없는 지배 구조가 탄생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지배가 아니라 협동과 교류의 가치를 위한 즐거움이어야 하는데 그것이 자꾸만 소멸되고 그것을 대신해서 물질적 경제적 가치관이 우선시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 어떤 것에 대하여 행복감을 느끼고 어떤 것에 분노하는지를 판단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굉장히 중요한 인생의 가치관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탄생과 함께 죽음을 시작하고 그 죽음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하지요. 그런 두려움을 바탕으로 한 종교와 정치의 의식이 올바른 것을 말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이 세상에는 다양한 불안요소가 잠재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가지는 취미적인 요소에서 순수한 행복감과 만족만 느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종말론까지도 취미적 관점으로 해석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종말론 요소로 가장 많이 인용된 것은 핵전쟁으로 인한 멸망이었지만 냉전기가 끝나고 난 지금은 신 냉전과 더불어 자원전쟁, 그리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의한 멸망이 가장 많이 대두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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