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생을 못 살아도, 비행기표는 싸게 살 수 있다! 전국의 P들 힘내세요.
준비 1. 산다, 비행기표 : 갓생 살지 않아도 괜찮아.
항상 해외 여행을 결심할 때는 시험 공부 하는 학생 같이 준비한다.
그렇게 해외여행을 열심히 준비한다고?
전교권 친구가 아니라, 공부 하려고 책상에 앉으면 청소해야 할 것들이 보이는 친구들이 있다.
독서실에 가면, 독서실 전등이며, 책상이며, 필통속에 필기구까지 다 정리하면서 공부할 구실을 피하는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 처럼.
덕선이에게 청소가 도피처이듯, 나에게는 여행지를 알아보는 것이 도피처이다.
꼭 화장실도 몰아서 갈 만큼 바쁠때 화장실도 못가면서 구글에 검색을 해본다. “8월 여행지"
그러다보니 당장 해야 할 일이 쌓여 있어서 다음 주에 당장가자! 이런 것도 못하지만
지금 못가지만 미리미리 계획을 짜서 여행을 갈까? 이렇게 하지도 못한다.
미리 미리 티켓팅을 해서 저렴하게 티켓을 계획적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은 정말 내 입장에서는 너무 갓생을 사는 사람들인것이다.
이번 생은 갓생은 글렀다.
갓생은 못살지만, 마음이 이끄는 삶을 살고 있는 나의 삶에서 가장 큰 지론 중 하나는
어차피 내맘대로 안된다. 그냥 벌어진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 이다.
나는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여행지와 기간을 결정한다.
이번 리프레쉬 휴가는 스위스 혹은 뉴질랜드에 가고 싶다. 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 두 나라를 선택한 이유는 초록색 대자연의 기운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둘 중 어디를 갈까… 어디를 가지? 한참을 고민했다.
뉴질랜드는 운전을 해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외국에서, 혼자, 직접 운전하면서 대자연을 즐길 수 있는 운전 실력은 아니었다.
거기다 운전하면서 보는 경관은 대자연을 즐겼다고 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 스위스로 가야지!!!!
원래는 2023년 6월쯤 휴가를 가고 싶다. 라는 막연한 마음이 있었다.
내가 일하느라 바쁠 때 승무원이었던 동생 찬스로 나빼고 가족들은 스위스를 다녀왔는데,
모였을때 TV에서 멋진 자연경관이 나오면 “에이~ 단비랑 같이간 리기산이 더 멋있어” 라며 스위스 여행을 나빼고 복기했다.
리프레시 휴가를 받은 날 부터 엄마는 “스위스는 6월이 최고라며" 나를 설득했다.
회사에도 “저! 6월에 갑니다!! 스위스!!” 라고 말해두었다.
그런데 4월 쯤 프로젝트가 계속 지지부진 뒤로 밀리고 있었다. 아무리 각을 봐도 6월에 갈 수가 없었다.
결국 프로젝트는 6월 무렵 시작을 해야만했다.
이 얼마나 갓생을 살지 못해 다행인가!! 내가 부지런하고 입으로 뱉은 말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다면
6월에 티켓팅을 하고 취소 수수료를 물면서 엉엉 울고있었겠지!
하지만 나는 마음이 이끄는 삶을 사는 사람이라 부지런히 티켓팅을 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다시 일정을 타진해보니, 프로젝트는 9월에 끝나는데 9월에는 추석이 있어서 비행기표가 너무 비쌌다.
9월이나, 10월이나 뭐 몇 일차인데 뭐 얼마나 춥겠어? 싶었다.
항공사 출신이 그러는데, 유튜버 누가 그러는데, 화요일이 싸다, 적어도 몇 일 전에는 사야 싸더라~ 정보들이 넘쳐난다.
나는 싼 것도 중요한데, 최소한으로 비행기를 갈아타고 싶었다.
스위스는 적어도 10시간 이상의 비행을 해야 하는데
한달 휴가를 위해 빡세게 야근을 할 나의 체력은 갈아타고, 대기하고, 그럴 정도의 여력이 될 것 같진 않았다.
조금 비싸도 편하게 가고 싶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주는 리프레쉬인데 그럴 자격이 있다(고 혼자 생각했다)
그래서 대한항공 사이트를 열어서, 환승없이 10월에 가장 비행기표가 저렴한 구간을 찾았다.
그렇게 나의 리프레쉬 휴가 일정은 가장 비행기 티겟 값이 싼, 10월 10일~24일로 결정되었다.
“결정되었다"라는 수동태를 썼지만, 아주 능동적으로 결정했다.
혼자 여행을 한다는 것의 장점이 이런 것 같다.
일정하나 정하는 것도 이래 저래 계속 합을 맞추지 않아도 되는 것!
심지어 현지에가서 만난 한국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디 항공사로 오셨냐, 얼마였나~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직항, 국적기에 이런거 저런거 따지면 내가 제일 싸게 티케팅을 한것이다!
그렇게 산다. 비행기표. 10월 10일~24일 파리를 거쳐, 스위스로.
스위스? 유럽을? 정말?응 진짜.
일단 산다. 티켓을 그리고 나면 여행의 반은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