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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공원 Oct 05. 2018

울화통 터질 때

치유하는 글쓰기

아직도 모든것이 무서웡 - 

어제 성형외과팀과 사전 인터뷰를 했다.  처음 마음을 먹었을 때와 인터뷰에 응하는 나의 상태가 너무 달라서 나 자신에게 놀라고 돌아왔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다시 용기를 내었을까? 

"누군가 나를 또 이상하게 보겠지? "의 상태에서 

"누구나 잘해가는 과정이 있고, 다른 책도 쓸 수 있고, 성형이 잘 못 될 수도 있지.

왜 이렇게 남을 신경 쓰고 살았을 까? "로 

우울을 벗어 던지고 있는 나의 모습에 놀라는 중이다. 아직 남은 울화통이 많다. 와 소재가 겁나 많네...라고 나를 다독이는 아침- ㅎ


지난 2년 동안 아침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감사 일기를 썼었고, 그것은 거짓 긍정처럼 또다시 무너지기 일쑤였다. 

절망보다 희망이 주는 배신의 힘이 꽤 컸던 것 같다. 어쨌든 감사일기가 완전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넘어지는 팽이 줄을 다시 감아 던지고, 또 감아 던지다 결국 놓아 버렸던 것 같다. 


 최근엔 몇 달간 의도적으로 강의를 다니거나, 아는 작가님들을 찾아가 만나거나, 나름대로 나를 위한 SOS 활동을 했던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치유가 되었던 부분은 글쓰기였던 것 같다. 



강원국 선생님의 강의를 듣다 더욱 끄덕이게 되었다.


우리는 감정적인 사람을 보면 ' 왜 이렇게 감정적이야. 미성숙해 보인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또는 술자리에서 감정을 푼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수긍하고 그 감정을 더 강화되도록 편들어 준다.

이것은 벗어나기보단 더 빠져들게 한다.

감정을 억압하고 , 외면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그 상처를 마주 봐야 한다. 


미국의 페니베이커의 실험 -

일기를 쓰는 두 집단을 실험했다고 한다. 

한쪽은 사실을 , 한쪽은 감정을 쓰게 했다.

두 실험 중 감정을 썼던 집단이 훨씬 상태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감정을 쓰기 시작하면, 이 정도면 되었다. 그만 슬퍼하자. 하는 순간이 온다. 

혹은, 일어난 일에 대해 감당할 수 없는 일, 감당할 수 있는 일을 뇌가 정리하기 시작한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 감당할 건 감당하도록 뇌가 정리하기 시작한다.

글을 쓰며 때론 울기도 하고, 자서전을 쓰며 그 아픔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https://youtu.be/mUQ4UjgDXmg            

        %22https%3A%2F%2Fi.ytimg.com%2Fvi%2FmUQ4UjgDXmg%2Fmaxresdefault.jpg%22&type=f560_336"동영상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ㅣ강원국 성장문답ㅣ



왈깍- 써버릴 까 봐 쥐고 살 던 것들을 이제는 써야겠다. 맘을 먹고 이제 시작 했을 뿐인데 , 

상태가 너무 좋아졌다. 할 수 있는 일들에 행복한 상태로...

 최대한 투명한 인생을 써야겠다.


우리 안에는 많은 상처들이 있다. 그 자국도 크기도 상처도 제각각이고 , 절대로 치유될 수 없을 것 같은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무뎌진 상처 자국의 실오라기를 건드는 순간 왈깍 내려오는 우뇌의 우울한 전선들...

그것을 쥐고 살아가다 또 언젠가 어린 우리들이 나타나 얼마나 뒤흔들 지는 모를일이다. 


소설가는 상처의 지점으로 들어가 제3의 눈으로  담담히 써 내려간다. 그리고 읽는 우리는 큰 위안을 받는다. 우리의 글 또한 누군가의 어린 나와 나 자신을 만나 조용히 안아주는 힘이 있다. 

남들이 써놓은 글을 읽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것을 계속해서 읊다 계속해서 내 안에서 징징 거리는 나를 만날 때, 나의 내면에 가라앉아 있는 진짜 나를 만나 스스로를 위로해 보는 것도 좋겠다.



-내 스타일 글 ㅎ

<리빙 포인트>

엄마가 왜 울화통이 생기는지 남자를 만나고 난 후 알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린 직감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엄마들의 울화는 대부분 아직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울화가 너무 많으면 못생겨진다. 나도 엄청 못생겨 보여서 거울을 집어던지고 싶을 때가 많았다.  

우리의 얼굴은 소중하다. 그만 글을 쓰며 웃어보자. 예쁘다. 예쁘다. 존예다. 아, 예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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