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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공원 Jul 18. 2022

헤어질결심은 사랑의 완성?<다자이, 다자이>

사랑은 비주류?

다자이 다자이>


요즘 헤어질 결심에 대한 평들이 쏟아져 내린다. 미완결된 사랑에 대한 아쉬움. 그 아쉬움으로 인하여 결국 사람들은 이 영화를 몹시 그리워 하는 지경에 이른것 같다.  여러 스피커들에 의하면 사랑의 미완성으로 사랑이 완성되었다는 결말이란다. 스피커들의 의견에 관점으로는 박찬욱 감독이 흥행에 성공했도다... 는 완결이다. 하지만 그 사랑이 완결되었는지에 대해선 역시 의문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이렇게 펼쳐진 책 같은 작가가 몇 있는데 다자이 오사무는 그중 상단에 놓여 미결됨으로 앓이를 했던 작가중 한명이다.


<인간실격>에서 조용히 은패하고 살던 깊숙한 욕망을 왈콱 들켜버린 것이 그에대한 사랑의 시작 이었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퇴폐적이고 염세적 느낌을 지울수 없으나 그저 귀엽다는 생각을 자주했다. 이 귀여움을 조금 끌어다 아얘 밝은 것도 쓰셨으면 … 생각했을 때 그는 세상에 없었고 그렇게 그럭저럭 잊혀질쯤 순위를 갱신해 베스트셀러에 떠있곤했다. 미완결된 사랑처럼 그의 작품이 내 안에 살고있던 때다.


이후 번역된 다른 책 중 <만년>을 만났을 땐, 그를 조금 더 알수 있었다. 만년에선 <인간실격>,<사양>저리가라 수준으로 무자비하게 사념을 쏟아낸다. 타인을 이해할 수 없는 채 곁에 두는게 사랑 이라지만 그럼에도 툭툭 튀어나오는 말에 귀기울일 때 대상에 대한 이해가 시작된다.결국 '아 이런사람이구나...'하는 인정과 미완성으로 그의 책을 상단에 뒀다는 것으로 내 팬심은 또다른 미결 상태였다.



책 <다자이 다자이>에서 만년의 집필 과정을 엿 보고는 '후회 없이'라는 단어를 길어올렸다. 그는 만년을 유서라 생각하고 끝으로 치닿듯 썼다. 결과적으로 생즉사 사즉생이 된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런 연유로 '후회없이'까지 가보지않고 미결된 사랑이 완성이라하는 헤어질 결심에 대한 평론이 썩 맘에 들지는 않는다. 썸 아닌가효?



요즘처럼 사랑이 비주류가 된 시대에서 섬세하게 사랑할 인물도 드물겠지만… 타인에 대한 이해에 있어 최선의 노력을 해본 사람이 비로소 ‘후회 없이’상태에 놓인다. 미련과 같은 정념은 시간이 빠르게 해결한다.내가 하는 비주류 사랑은 그런식으로 흐르며 느낄수있는 최대의 행복또한 이때 출연했다.



어릴때 ‘사랑은 끝까지 발견해 주는 거야.”라고 말한 남자가 있었다.지금은 실루엣조차 기억나지 않는 그인데 그가 전해준 비주류 사랑은 어쩌면 내게 주류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다자이 다자이를 읽는 내 미결된 그에 대한 물음표가 완성되어가는 느낌이었다.



다자이는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명문을 남긴 인물이지만 어쨋거나 그는 가장이었다. 요조에겐 의인, 시즈코에겐 신사, 마담에겐 호색적, 엄마에겐 효자를 연기하며 살았지만 결국 정착했던 남자!



또한 극도의 불안, 산만함으로 읽는 이를 많이 이탈시키지만, <다자이,다자이>에서 만큼은 비교적 안정적 글을 써내고 교단에도서며 사람다운 뽐새를 내비춘다. 특히나 이시기 죽음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살았으며 삶에대한 의지또한 느껴졌다.



귀여운 구석도 마구마구 보여줬다. 아내가 생각없이 이것저것을 심어 흉작이 된 뜰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이 몹시몹시 귀여웠는데, 아니 그러다가 흉작 식물들 대상 하나하나에 대고 시를 쓰질 않나…

다자이의 아내사랑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히히;)



옷과 술에 대한 부분은 특히나 명필이었는데, 멋부리는 다자이 넘모나! 귀여워서 두번읽었다.:)



이로서<다자이,다자이>는 사랑의완결 느낌을준 아름다운 책이었다.



- 완결된 사랑이 아쉽지 않냐고?


완결된 사랑에서 인간은 두가지 선택지를 갖는다. 완결이 너ㅡ무 좋아 품고 살아갈지, 완결이 진력나 다른걸 찾아갈지?(저는 책장 맨위칸에 다자이를 뫼셔 놓았답니다.)

눈뜨면 새로움이 탄생하고 소멸하는 시대에 완결된 사랑을 소장할일은 더욱 희소할 전망이다.



이 책은 비주류사랑으로 완성되었다. 시와서의 다자이오사무 사랑에 경외를 표한다.

책 <다자이 다자이>에서 사랑스러운 다자이를 읽었다.

(출처 - 네이버 - 이봐이봐 나만 다자이랑 사랑에 빠지는게 아니라구요 ><)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문학의 들판 을 걷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아갈 길도 천 리 , 되돌아갈 길도 천리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문학의 들판 한복판에 서있는 것을 깨닫고 아주 놀랐다는 것이 가장 진실에 가까울 것입니다.




-    전 내일 다자이의 달려라 메로스를 사러 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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