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조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진혁 Sep 23. 2015

하루

만남_





기억하는 하루들 보다 기억하지 못하는 하루가 더 많다. 

 









한 달 전 지금 이 시간엔 무엇을 했을까?


기억에 남는 하루가 얼마나 있었을까?


 잠이 덜 깬 채로 멍하니 느끼는 아침들과,
저녁이 오기를 기다리는 오후,
의미 없이 지나가는 하루를  아쉬워하던 저녁,
 피곤 보다는 시간에 쫓겨 잠을 청하는 밤,
 

‘아무것도 바뀌는 게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며 다시 멍 한 아침을 맞는.



 그런 하루들의 연속이었다.








 하루 하루 무언가 하고는 있지만

쌓이는 건 없는 것 같은 하루들.

 


특별히 기억할 만한 것도

기억하고 싶은 것도 없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하루








대부분의 날들은 평범하게 흘러간다






기억에 남는 하루 보다








아무런 추억도 남기지 않은 채

지나가 버리는 날이 더 많다.










매일 보는 것을 오늘도 보고

매일 듣는 것을 오늘도 듣고

매일 느끼는 것을 오늘도 느낀다










매일 같은 풍경,








같은 시간에,






같은 길,











매일, 같은 분위기.










항상 흘려 보내는

별 다를 것 없는

하루들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가끔




그래도 가끔씩,

추억하게 되는 하루가 있다.









그런 하루가 있지.










조금 더 맑은 풍경,








의미 있는 시간에,






발걸음이 조금 더 가벼운 길,











평소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











그런 하루가 있다

평소와 같은 많은 것들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무언가와



그 무언가에 의해

기억하게 되는 하루













그렇게    기억하게 되는,

추억이 되는 하루
































그 하루에 네가 있다.



















특별함이 있으려면 당연히 케케 묵은 평범한 일상이 있어야지.

 무료하거나 힘든, 의미 없어 보이는 하루들이  연속된다면,

그건 분명 반전을 위해서다.


  반전을 일으킬 ‘특별함’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특별한 사람, 특별한 일, 특별한 장소, 특별한 사랑. 



 어떤 이유에서건

그런  기억할 수 있는 하루가 많았으면 한다.


 삶을  기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함’이 많았으면 좋겠다.






기억하지 못한 수많은 하루들은
그 특별함이 있는 하루를 위해 존재한다.













painted and written by

Lee Jin-Hyuk






매거진의 이전글 기대_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