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만 단편 소설, [행복에의 의지]리뷰,
토마스 만의 단편소설 [행복에의 의지]리뷰 영상입니다. 아래 글은 영상 스크립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상시청 후 내용이 좋으셨다면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남미 출신의 어머니를 둔, 갈색 피부를 가진 파올로 호프만과 “나”는 어릴 적부터 친구 사이입니다. 호프만은 어릴 때부터 몸이 안 좋아서 학교를 자주 결석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댄스 파티에서 좋아하는 여학생에게서 선물을 받지 못한 호프만이 갑자기 기절해서 쓰러지는 일화도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호프판은 심장이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호프만은 칼스루에라는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성인이 된 이후 “나”는 뮌헨에서 다시 그와 재회하게 됩니다. 여전히 병약한 모습의 호프만은 화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고 “나”에게 폰 슈타인 남작 가족을 소개해줍니다. 남작에게는 19살의 딸이 있었습니다. 처음 폰 슈타인 남작과 만나게 된 날 “나”는 남작의 딸인 아름다운 아다 양과 대화를 하는 호프만에게서 “마치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는 표범”과 같은 인상을 느끼게 됩니다. 섬뜩한 차분함이라고도 표현하기도 하죠.
이후 몇 주간 호프만과 나는 폰 슈타인 남작의 가족과 교류를 하게 됩니다. 이후 다른 곳에서 남작을 만난 ‘나’ 호프만이 갑자기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친구인 자신에게 알려주지도 않고 왜 여행을 떠났는지 궁금해하는 ‘나’에게 이후 남작의 딸인 아다양이 이유를 알려줍니다.
호프만은 아다양에게 청혼을 했고, 남작은 호프만의 건강상태 때문에 그 청혼을 거절했던 것이었습니다. 그 직후 호프만은 여행을 떠났던 것이었죠. 아다양은 호프만을 만나면 이 말을 전해달라고 합니다. “저는 그이 말고는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는다고요. 아- 우리는 꼭 만나게 될 거에요.”
이후 “나”는 호프만을 찾고 편지도 보냈지만 계속 여행을 떠나는 호프만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 5년 뒤에 로마에서 호프만과 재회하게 됩니다. 호프만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아프리카 등 여러 곳을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호프만에게 아다양의 말을 전해주게 되죠. 그리고 “나”는 호프만에게서 처음 아다양을 만났을 때 호프만이 보여줬던 달려들기 전의 맹수와 같은 인상, 섬뜩한 차분함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호프만은 “나”에게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게 실은 이상하지 않아?”라고 묻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그 사실에 매일 놀라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뭔가가 나를 지탱”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명합니다. 벌떡 일어나 뭔가를 생각하고 한 문장에 매달리는데 그것에 대해 스무 번이나 반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자신의 눈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빛과 삶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인다고 합니다.
이후 호프만은 폰 슈타인 남작에게서 편지를 받게 됩니다. 편지의 내용은 아다양이 정말 괜찮은 남자에게 청혼을 받았지만 그것을 거절했다는 것, 그리고 그녀의 호프만을 향한 감정과 소망에는 세월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결국 호프만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에 호프만은 아다양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 아침, 호프만은 죽게 되었습니다. 이에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합니다. 호프만이 그토록 오랫동안 죽음을 눌러놓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행복에의 의지 때문이 아니었을까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행복에의 의지가 충족되었을 때 그는 투쟁도 저항도 할 수 없이 죽어야만 했고, 살아야 할 구실이 없던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의 행동이 잘못된 것인지 어떤 것인지를 판단할 수 없었던 “나”는 장례식장에서 아다양의 얼굴에서도 호프만의 섬뜩하고도 차분한 표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 표정에는 엄숙하면서도 강력한 진지함, 승리에 찬 진지함에 서려 있었다고 서술하며 소설은 끝이 납니다.
이 소설의 이야기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삶에서 자신의 삶의 가치를 설정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며 그 가치를 실현하여 행복이 충족되었을 때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호프만은 병약한 몸으로 인해 사실 단명할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다양과의 사랑과 결혼이 자기 인생의 최고의 가치이고 행복임을 믿고 그것을 향해 살아왔기에 그는 그 순간을 기다리며 더 삶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이 충족되었을 때 그는 자신의 삶의 끈을 놓게 된 것입니다.
만약 그가 자신의 최고의 행복을 아내가 된 아다양과 더 살아가는 것으로 설정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그는 물론 긴 삶을 살아갈 수 없었겠지만 신혼 첫날 밤 직후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여러 가지를 목표로 삼습니다.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 좋은 직장에 합격하고 좋은 직업을 갖는 것, 좋은 집을 얻는 것, 높은 연봉을 받는 것,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것 등등. 하지만 의외로 그것들을 얻어냈을 때 이후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좋은 직장을 얻고 나서도 동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 불행한 사람도 있습니다. 좋은 대학에 진학했지만 계속되는 경쟁과 압박들 때문에 좌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목표로 생각하는 그 좋은 것들을 얻어낸 이후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 소설을 통해 저는 이러한 질문을 여러분에게 던져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삶의 최고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 것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요? 그리고 그것을 얻어냈다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요? 여러분이 이에 대한 답을 내려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호프만의 장례식에서, 이 소설의 서술자인 “나”는 아다양의 얼굴에서 호프만과 같은 표정을 읽어냅니다. 그리고 그 표정이 엄숙하면서도 강력한 진지함, 승리에 찬 진지함에 서려 있었다고 말하죠. 그녀는 그토록 바라던 호프만과의 결혼에 성공했지만 그것에 끝나지 않고, 행복에의 의지를 계속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호프만의 장례식에서 아다양이 상실감과 슬픔만을 드러냈다면 우리는 이 소설에서 삶의 가치, 삶의 행복에 대해 더 나은 논의를 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호프만의 죽음으로 이 소설이 끝이 났다면 이 소설은 더 나아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다양이 그런 표정을 지음으로서 이 소설은 더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죽음이라는 어쩔 수 없는 한계 앞에서 호프만의 행복은 끝이 났지만, 아다양은 호프만과 같은 행복에의 의지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이 소설은 그려내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행복에의 의지를 우리와 연관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짧게 리뷰를 마치고자 합니다. 실제로 토마스 만의 [행복에의 의지]는 상당히 짧은 단편 소설입니다.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유익하게 영상 보셨다면 좋아요와 구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에게 큰 힘이 되며, 주신 힘으로 더 좋은 영상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책을 리뷰하는 남자 책리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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