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보호자가 아이의 손을 잡아주고 있지만 보호자들 둘 다 서로를 바라볼 뿐 아이에게는 시선을 두지 않는다.
손을 잡았다고 해서 아이를 챙긴다고 볼 수 없는 것이 물에 들어갔을 때 아이의 신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악의가 있는 표정은 아니다.
그렇지만 아이는 물속에 잠겨있으며 보호자들을 바라보지 않는다. 즐거운 표정은 아니나 그렇다고 고통스러운 표정도 아니다.
세상의 어떤 고난과 역경들은 이런 식으로 찾아오는 것 같아 볼수록 공감이 가는 짤이네 싶어 진다.
물론 이 짤의 원작을 본 적은 없어서 무슨 상황인지는 모른다. 파도가 잠깐 크게 와서 잠긴 상황일 수도 있고 아이로 보이는 사람이 사실은 초능력자이며 다른 이들과 친구일 수도 있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물유령 같은 것일 수도 있고, 그냥 마감에 쫓겨 급하게 그림작업을 한 흔적일 수도 있다. 남자는 어쩌면 사라진 아이를 찾는 시선일 수도 있는데 내가 오해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순간만큼은 아이는 고난과 역경 속에 있어 보이며 함께인 듯싶으나 혼자인 모습이다.
무슨 짤 하나 가지고ㅋㅋ이런 생각을 할까 싶은데ㅋㅋㅋ
아무튼 인간이라면 어쩌면 다들 외롭든 외롭지 않든, 괴롭든 괴롭지 않든, 견딜 수 없든 견딜 만 하든 이런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는 운명일지도 모르겠다.